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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8살 무경력 디자인 전공 학사입니다. 정말 숨이 턱턱 막혀요.

내년 28살 되는 여자입니다. 서울 4년제 디자인과 3.9/4.5 졸업예정, 미국 1년 교환학생, 토익 970, 토스 lv7, 학회 출품 경험 1회, 디자인비엔날레 출품 1회가 제가 가진 것의 전부입니다. 휴학 1년 하고 졸업요건 만족해놓은 뒤에 다시 휴학 1년, 그 후 교환학생 1년으로 지금까지 공백기가 2년이나 됩니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디자인했던 게 4학년 졸업전시였으니 거의 4년 전이 됩니다. 공백기에 방황하느라 이것저것 찔러보다 보니 시간이 훅 가버렸어요. (불안감에 뭐라도 해 보려 중국어 학원을 다녔지만 자격증은 없고, UI디자인에 관심이 생겨 학교 컴퓨터 동아리에서 활동한 것이 다입니다.) 여자 취업 26이 평균이고 28이면 답 없으니 공기업으로 가라고들 하는데 디자인은 공기업도 여의치 않아 정말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이 나이에 평생 본 적도 없던 공기업 사무직 공부로 돌아서야 하는 걸까요? 지금이라도 포트폴리오를 학원 다니며 보완해서 제품디자인 스튜디오(에이전시)들에 닥치는대로 지원해 보려고 하곤 있지만 저처럼 나이 많은데다 공백기가 2년이나 되는 사람을 누가 뽑아주기나 할 지... 채용되는 곳이면 어디든 가서 경력 쌓다가 대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네요. 그게 제가 생각하는 최선인데 현실성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