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산운용사 취업을 목표로 하시면서 파이썬과 SQL에 대한 역량을 키우려는 방향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학점이 다소 아쉽다고 느껴지는 경우, 실제 실무에 가까운 역량을 확보해두면 이를 충분히 보완하고도 남습니다.
자산운용사, 특히 펀드매니저 직무는 과거처럼 정량분석만 잘한다고 평가받는 시대가 지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 도출 능력, 시장에 대한 구조적 사고, 그리고 이를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복합적으로 요구되는 포지션입니다.
그런 면에서 파이썬과 SQL은 더 이상 플러스 알파가 아닌 기본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활용 영역이 실무에서 중요하게 쓰입니다:
SQL은 기업 재무정보, 매출 데이터, 시장 수급 데이터 등 정형 데이터의 전처리와 조회에 기본적으로 사용됩니다.
파이썬은 업무 자동화, 리스크 분석, 백테스트, 모델링, 리포트 자동화 등 폭넓은 범위의 실무 업무에 쓰이죠. pandas, numpy, matplotlib, yfinance, backtrader 같은 패키지들을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질문해주신 알고리즘 트레이딩의 경우, 물론 일반적인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데이 트레이딩보다는 포트폴리오 전략이나 자산 배분에 초점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통적인 펀드매니저 직무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퀀트 운용, ETF 운용, AI 기반 펀드 등으로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에서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이해하고 일부 구현해본 경험은 분명한 차별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단, 비전공자의 경우 너무 복잡한 트레이딩 전략 구현에 매몰되기보다는, 단순한 전략을 데이터로 검증하고 이를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짓는 구조적 사고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켓 타이밍 전략을 백테스트해보고, 예상대로 기대수익률은 높았지만 리스크 관리의 한계를 체감했다”는 식으로 사고의 흐름을 설명할 수 있다면, 오히려 전공자보다 더 인상 깊게 비춰질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SQL은 필수적으로 일정 수준 이상 다룰 수 있도록 준비하시고,
파이썬은 실무 자동화와 간단한 분석 모델 구축, 백테스트 경험 위주로 역량을 쌓되,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핵심 기술보다 ‘시장에 대한 데이터 기반 사고력’을 보여주는 도구로 활용하신다면 면접에서 훨씬 강한 인상을 남기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