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공백기..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하이베리

안녕하세요!

현재 6개월차 취준생입니다!


면접을 앞두고 있어.. 준비 중인데요!

하기와 같은 질문들에는 어떻게 답변하는게 좋을까요?


1. 작년 8월 이후 현재까지 6개월 이상 무직인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2. 그동안 다른 회사에 지원은 안했었는지?


그간 몇몇 회사에 면접을 봤었고, 상기와 같은 질문을 받곤 했는데 답변하기가 너무 애매하더라구요..

6개월 동안 그 어떠한 회사에도 지원을 안했다 하기엔 너무 베짱이? 같고.. 했다기엔 또 질문이 산으로 갈 것 같고..ㅜ


어떻게 답변하는게 좋을까요?

2022.02.20 23:31

댓글 4
4103 · 두산
코멘토에서 오래동안 멘토링을 해오면서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제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 드립니다. 아마 더 훌륭한 분들의 답변들을 보시면 더 큰 도움 되실 것입니다.

1. 질문의 의도는 지원자가 일관된 삶의 방향을 갖고 시간을 쓰고 있는지 질문 하는 것
- 이력서에 6개월 이상 공백이 있다면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입니다.
> 이력서에는 기술할 거리 없이 시간을 보냈거나,
> 이력이 될 만한 일을 했지만 어떤 사정에 의해 또는 지원자에게 불리하거나 관련 없는 경력이라 기술하지 않은 경우

- 따라서 면접관 입장에서는 이 시간은 지원자의 어떤 약점을 내포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고 이 시간에 대해 물어보면 이력서나 자소서에는 나와있지 않은 지원자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그리고 지원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약점이 될 만한 시간일 수 있으니 이런 상황이라면, 면접관을 납득시키는 수준에서 답하고 넘어가고 다른 질문에서 나의 강점과 역량을 잘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타석에서 홈런을 칠 필요는 없지요.

2.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 시간은 아래의 상황 중 하나입니다.
1) 지원을 한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다른 활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거나
2) 정말 별 뜻 없이 아무것도 안했거나
3) 사실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하면서 내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지만 뚜렷하게 무엇을 했다고 설명하기는 애매하거나

3. 결국에는 이 시간에 대한 설명이 면접관을 납득시킬 수 있게 답을 준비해야합니다.
- 이 중에서 사실 2-1)번의 경우라면, 직무와 관련 없지만 그 것을 왜 했고, 어떤 생각을 했고, 다시 이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를 스토리텔링 한다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 2)나 3)의 케이스인 경우 정말 설명하기가 곤란하고 문제가 될 것 같네요.
- 그래서 뭔가 대단한 이야기를 만들거나, 뭔가 성장과 엮여야 된다고 생각하면 무리한 스토리를 지어내게 되는데 그럴 필요는 없고 납득 시킬 수 있는 수준의 답변은 준비해가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유가 없는 시간은 없다
- 아무것도 안했다면, 그 시간 이전에 아무것도 안하고 시간을 보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답변은 당연히 여기서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쉬는 시간을 통해서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해서 어떤 것을 할려고 했고 그 시간을 통해 얻어진 것이 무엇인지
- 또는 성실하게 시간을 보냈는데 뚜렷한 성과를 말하기 어렵다면, 내가 시간을 얼마나 밀도있게 보냈는지 또는 규칙적으로 보냈는지 답변을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상대방을 납득 시키는 것은 논리적인 이유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가 어떤 이유로 그런 시간을 보냈는지,
- 그리고 면접관들도 내가 보냈던 그 시간을 보내왔을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보냈는지 전후 맥락과 나의 감정들을 엮어서 설명하면,
- 누구나 내 시간에 공감하고 납득할 것입니다.

--

그 동안 다른 회사에 지원을 안했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라면 저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회사를 고르고 있고, 그 기준에 맞는 몇 개 회사에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L 다만 이 답변에는 추가로 그런 회사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니 그 것도 준비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진행 중인 것을 물어볼 때는 면접관의 의도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마음에 들기 때문에 얼마나 빠르게 의사결정을 해야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물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사람이 어떤 생각으로 회사를 고르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관련해서 답변을 준비해서 간다면 큰 무리 없이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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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답변을 남겼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습니다.
화이팅하세요.
3년 전 | |
하이베리
우와.. 상세히 질문에 대해 답변해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멘토님 말씀을 들으니 다 이해가 되는 질문이네요..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년 전 | |
4103 · 두산
@하이베리 네네 화이팅입니다!
3년 전 | |
S
Sss1234 · 삼성전자
공백기동안 뭘하셨나요?
3년 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