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과의 큰 차이

소방안전관리를 배우는 많은 학생들은 단순하게 소방시설을 잘 알고 관리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업무에서 소방시설관리는 수 많은 업무 중 하나일 뿐입니다. 또한 소방시설관리도 실제 설계나 시공시에 필요한 지식을 배우는 것이지 유지관리나 안전관점의 지식은 배우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아직까지도 선진국에 있는 소방시설유지관리에 대한 법규가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근무하는 건물에 새로운 입주자가 들어와서 인테리어를 바꾸게 된다면 적합한 도면 확인과 검토, 그리고 안전한 작업관리와 화기취급감독, 그리고 최종 준공감리까지 해야하는 것이 관리자로서의 업무 중 소방시설관리입니다. 이것이 법적으로 선임된 소방안전관리자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엔지니어 이상의 역량이 필요한 업무

소방안전관리자로서 소방교육과 소방훈련, 화재대응은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업무입니다. 소방교육을 통해서 화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소방훈련과 화재 대응을 통해서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적합한 피난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가능하며 소방시설 작동보다 더 중요한 것이 피난이고 인명안전임은 누구나 알 것입니다. 그렇지만 소방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해야할 지 어떻게 해야 내가 말할 중요한 사항을 전달할지 어렵습니다. 강사로서의 역량도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소방훈련과 화재대응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3,000명이 근무하는 1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라면 어떻게 이 모든 사람을 즉각 대피시킬 수 있을까요?

대피유도는 누가하고, 화재는 누가 진압하고, 방송은 누가하고, 소방서에 신고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마지막으로 비상벨이 울리면 과연 사람들이 대피를 할까요? 여러분은 비상벨이 울리면 바로 대피하나요?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소방교육/훈련이 전무한 우리나라에서는 불을 실제로 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대피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불을 봤다면 이미 상황은 너무 늦어서 인명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지니어만의 역량으로는 소방안전관리자 업무를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과제를 통해 생각하게 되는 실제 소방안전관리 업무

이번 직무부트캠프를 통해서 소방시설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며, 소방교육을 할 때에는 어떤 내용으로 어떤 전달방식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강조할지, 화재대응메뉴얼은 어떤 방식으로 작성하여 위기대응을 할 것인지, 실질적인 과제를 수행하면서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또한 본인이 고민한 내용을 피드백 받으면서 더욱 역량을 키워나가고, 실질적인 소방안전관리 업무의 어려움은 어떤 것인지 느껴보고, 이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