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면접 자유복장(여자) 및 공백기/왜 디자인 전공이 여기 지원했느냐는 질문
보험사 지점총무 계약직(신입) 면접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안내메일을 보니 "면접 복장: 자유복(사내 드레스코드가 자유복입니다)" 라고 나와있습니다.
1. 검정 슬랙스에 로퍼, 검정자켓(다른 색 자켓은 없네요), 무늬 있는 블라우스 정도면 괜찮을까요? 덜 딱딱한 느낌을 주려면 블라우스에서 주어야 할 것 같은데 파스텔 핑크나 스트라이프, 프릴이나 레이스 장식 약간 들어간 것들도 괜찮나요?
2. 헤어는 포니테일로(앞머리는 없어요) 묶으려고 해요. 혹시 꼭 승무원 머리처럼 해야 할까요?
3. 제가 디자인 전공이라 디자인 쪽으로 3개월 수습으로 일했었습니다. 기간이 짧은 데다 총무랑도 관련 없는 일이니 서류에는 안 적었습니다. 만약 면접에서 "공백기가 긴데 뭐했느냐", "디자인 전공인데 왜 여기 지원했냐" 등의 질문이 나와도 이 부분은 끝까지 언급 안 해야 할까요? 만약 그렇게 한다면 나중에 합격하면 전직장 원천징수영수증 제출하라든가 할 때 문제가 되지 않나요? (김칫국이긴 하지만 정말 궁금해서 여쭙니다)
사실 직무를 변경하자 결심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을 한 만큼, 만약 저 질문이 들어오면 솔직하게 말씀드릴 생각도 있어서요.
공백기도 길어지고 전공이 특수한 분야이다보니 긴가민가하면서도 일단 살려서 취직하자 해서 한 거였는데, 3개월 수습을 하면서 제 적성, 가치관과 거리가 먼 것을 확신했어요. 이후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하면서 가치를 느끼는지 찾게 되었고 그게 지원 업무였어요. 취업준비하면서 학원 조교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지원업무를 할 때 정말 즐겁고 보람있게 일했었거든요. 빠릿빠릿하게 중간에서 도와서 현장강의들이 문제없이 돌아갈 때, 현장 강사분들이 조교 덕분에 일하기 편하다 고맙다 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디자인을 할 땐 거의 못 느꼈던 보람이었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총무 업무에 지원하게 되었어요. 차근차근 컴활도 따고 영어공부도 다시 하고.....다들 "왜 예체능인데 사무직을...?"하고 의심쩍게 보길래...단순히 디자인 야근이 많아서 힘들고 싫고 그래서가 아니라 이 직무가 제 가치관과 적성에 맞아서임을 말해야 할 거 같아서요. 그래도 굳이 언급 안 하는 것이 나을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