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화학과 학사 RA직무 고민
*내용이 길어져 질문부터 말씀드리자면: 화학과 학사의 RA직무는 힘들까요?
안녕하세요
화학과 학사로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입니다.
다른 이공계열보다 외국어능력이 높은 편이고
경영학회 등 상경쪽 교내경험이 있어서
이제까지는 화학에 관련된 산업에서 해외영업을 목표로 지원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직무를 살펴보던 중 인허가 RA직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짧게 인턴근무를 했던 곳도 인허가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임상시험 업무를 보조했어서
관련짓기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또 RA도 외국어 역량을 필요로 하는 직무라 메리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약사를 우선으로 하는 곳이 많고
워낙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직무라 화학과 학사로는 어렵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RA 교육을 제대로 이수할 계획도 있습니다.
화학과 학사의 RA직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화학과 학사를 졸업하고 RA부서에 재직중입니다.
보통 저도 그랬었고, RA 직무에 대한 이해가 크지 않다보니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막막합니다. 사실 제가 다른 회사의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제약사 RA직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1. 제네릭약을 위주로 취급하거나 현재 허가받은 의약품을 주로 관리하는 RA, 해외 유명제약사의 지사와 국내 중소 제약사들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죠.
2.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는 제약사. 국내의 대형제약사가 대체로 이에 속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작성자님이 노려야하는 RA는 두번째 RA 입니다. 첫번째의 경우 식약처 상대업무가 주업무이다보니 약사를 확실히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식약처 상대업무가 작다보니 RA에서 약사의 메리트가 크지 않으며 오히려 오래 일할 사람을 찾으려는 측면에서 비약사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RA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영어입니다. 취준생 입장에서 다른 역량을 기르는 것이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실무를 하며 익히는 업무를 미리 배운다고 해봐야 ‘열정’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 졸업생 중에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보니 다른 능력이 조금 부족해도 영어가 뛰어나다는 이유로 중요한 업무에 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로 RA 업무를 알고 싶으시다면, Regulatory Affairs Professionals Societty (RAPS)에서 업무에 대한 개관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두권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알고 계시겠지만 FDC규제과학연구회에서 일년에 한번 주최하는 전문가 과정을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승을 바랍니다
202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