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오해

많은 취업준비생 분들이 국제개발협력 또는 공적개발원조 직무가 해외봉사를 하는 업무로만 생각하거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세요. 100%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하는 공적개발원조사업은 ODA라는 우리 정부가 국민의 세금으로 타 국의 정부에게 무상(또는 유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관리하며, 평가를 하는 직무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끝나는 사업도 있지만 5년 또는 10년 이상 계속되면서 개발도상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업도 많기 때문에 개도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ODA 사업의 한계점 등을 인지하면서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태도와 기획 능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직무가 실제로 하는 일과 가장 중요한 역량

우선 공적개발원조사업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이 행정적인 일입니다. 행정이라고 하면 지루하거나,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제일 중요한 게 행정이라고 생각해요. 기본 중의 기본 같은 거죠. 예를 들어 무상원조시행계획서를 제출할 때도, 그 계획서 두어 장 만으로 정부 부처에서는 사업을 심사하게 됩니다. 양식에 맞게, 간결하지만 필요한 내용은 다 담은 계획서가 필요한 거죠. 사업 추진 계획안과 결과 보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무를 보고 받는 분은 요약된 보고서를 받게 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 머리에 담고 가야 하는 부분이 명확하게 작성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역량은 분석 역량인데요, 사업 기획 단계와 운영 단계에서, 사업 대상국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는 것이 그들에게 정확하게 필요한 것인 지를 분석해서 기획 하는 게 사업 성공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그런 일이 없지만 예전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생각했을 때 필요로 하는 것을 전달해 주기 바빴던 때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세금만 쓰고 효과는 없는, lose-lose 상황이 되는 거죠.

즉, 공적개발원조 담당자에게 필요한 역량에는 개도국의 상황을 분석하고, 사업을 기획하며 그 내용을 정확히 문서로 전달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과제가 공적개발원조사업 직무의 실제 일과 가장 중요한 역량을 체험하기에 좋은 이유

그래서 이번 직무부트캠프에서는 “공적개발원조사업 기획 부터 결과보고까지"를 주제로 과제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사업추진계획안과 무상원조시행계획서 제출은 어떤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하더라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ODA 사업 기획을 경험 하는 데 최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회사에서는 실제 사업 수행 2년 전에 무상원조시행계획서 제출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사업 발굴 전에 사업 추진 계획안을 쓰고, 여러가지 문서나 기타 자료 등을 참고해서 사업을 발굴하여 무상원조시행계획서를 제출합니다. 계획서를 제출하고 예산도 확보되면 사업을 수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사업 구성 요소가 변경될 수 있어요. 여기에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사업이 종료되면 내부적으로 결과 보고서를 써서 보고를 올립니다. 이번 직무부트캠프 과제도 최대한 ODA 사업 실무에 가깝게 구성이 되었으니 여러분은 ODA 담당자가 무슨 고민을 하는 지, 어떤 역량이 필요한 지, 어려움은 무엇인지를 겪으실 수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