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 직무에 대한 구직자들의 오해

재무 직무는 흔히 공인회계사(CPA)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시험에 탈락한 학생들의 합격률이 높을 것이라는 오해가 있습니다. 이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CPA 준비 경험이 없더라도, 재무 직무에서 일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저도 CPA 시험을 준비해 본 적은 한 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CPA 준비 경험에 대해 자기소개에 녹여낸다면, 직무 면접의 난이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면접관들이 CPA 준비 경험에 대한 검증을 하기 위해, 직무와 관련하여 깊이 있는 질문을 할 수 있고, 이에 관련하여 답변을 잘하지 못한다면, 자기소개에 작성한 경험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가 멘토 정보에 남긴 바와 같이, 재무 직무를 준비하기 위해 중급 재무회계를 중심으로 직무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더러 계시고, 관련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 쪽에서 어떤 업무를 하더라도 재무회계 / 세무회계 / 원가관리 회계 등 다양한 회계 지식이 있어야, 업무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질 것이고, 더 나아가 재무관리, 선물, 환율 등에 대한 이해를 통해 Risk 관리할 수 있는 관점을 갖추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니 재무 직무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취업 준비를 하기 전에 회계 / 재무 / 경제 관련 다양한 전공 지식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재무 직무에서 중요한 역량

1. 분석 능력

상황에 대한 인과를 분석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경비 증감 분석, 예산 적정성 검증, 원가 결산 검증 등 원가 관리에서 이루어지는 업무 수행 시, 많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 데이터들을 필요한 정보로 가공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고 가공된 결과를 통해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 원인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면서,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원가 관리 업무에서 중요한 역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 커뮤니케이션 능력

예산 관리 시, 유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이루어지고, 이슈 발생 시, 유관 부서에 해당 내용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요합니다. 이때,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바탕으로 상급자에게 보고하는 등의 업무가 이루어집니다.

또, 원가 결산 및 기획 업무 진행 시, 원가 집계 등 지표 기반 경영진 보고를 진행하게 됩니다. 제한된 시간 내 적절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서 전달해야 할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원가 관리 업무에서 갖추어야 할 역량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해당 과제가 재무 직무 현업을 체험하기에 좋은 이유

기업 / 산업 분석은 원가 관리 직무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파악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소속되어 있는 기업 / 산업에 대한 이해가 없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전체적인 숲을 보지 않고, 나무들만 들여다보는 것과 같습니다. 미시적인 내용만 볼 경우,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고, 분석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기에 앞서, 기업 / 산업 분석을 해보고, 주요 경영진들에게 보고되는 지표들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또, 예산 편성 및 적정성 검증은 원가관리 업무 중 커리어의 시작 격인 업무이자 기본적인 업무로서, 인턴 수준의 업무를 경험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현업의 경험을 체험할 수 있기에 멘티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가로 실무에서 이루어지는 원가 집계를 맛보기 수준에서 경험함으로써, 기업의 원가 결산 업무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