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ICT업계, 구매팀에서 전략구매 업무를 담당 중인 코구매라 합니다.

여러분 제가 입사하고 동기들로부터 가장 많이 질문받았던 것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구매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 직무이고, 또 어떠한 품목들을 구매하는 것인지' 였습니다. 대한민국 그 어디에도 '구매학과'는 없죠. 관련 직무 경험이 중요하다고 인턴을 꼭 해보라고들 하시는데, 인턴 하나 합격하기가 신입으로 합격하는 것만큼 어려운 세상입니다. 경제가 날로 어려워지니 공개채용은 점차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있고, 그마저도 중고신입 위주로 채용 중이고... 그렇다면 구매 직무를 대체 어디서,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저 또한 첫 회사(대기업)에 입사할 당시 구매 직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았습니다. 아니 없었다고 봐야 맞겠네요. 그 흔한 인턴 경험 하나 없어 최종면접에서 당연히 고배를 마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채용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턴 경험이 없으니 기업에서의 구매 경험은 없으나) 일상 속에서의 구매 경험을 잘 활용해 구매란 무엇인지, 구매를 할 당시 의사결정 과정 하나하나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면접 답변에 녹여냈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생각해보면 소재도 평범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답변이었어요. 그런데 면접관이 궁금한 내용을 정확히 풀어서 답변하는 친구들은 많지 않아요. 왜 일까요. 그냥 구매 공고가 나서 썼고, 어쩌다 붙었고, 그러다 면접기회를 얻었는데 더 이상 광을 팔 내용이 없는 거예요. 

캠프 개설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구매 직무에 관심은 있는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겠고 관련 직무를 어디서 쌓아야 할 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함이었습니다. 구매로 검색하면 이미 개설된 캠프들이 상당히 많아요. 그런데 ICT쪽 분야는 없더라고요. 이쪽 업계로 발 들이고 싶은데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고민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수 있는 과정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개별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받다 보면 여러분들의 사소한 경험 하나하나가 구매와 연결되어 좋은 소재로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거예요. 기술적인 부분을 잘 알지 못해 걱정이시라고요? 막상 입사해보면 문과 출신만의 강점이 있습니다. 

저는 장비/용역 등의 업체 소싱부터 기술평가, 계약 및 검수 과정까지의 구매 전 프로세스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매뉴얼을 위한 매뉴얼 재개정은 의미가 없다고 보아 현업 구매인으로서 불합리한 부분이나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개선해 구매 제도 및 프로세스 개선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고요. 뿐만 아니라, 법무와 함께 하도급거래 계약 관리 업무를 담당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략구매의 관점에서 전반적인 구매 현황 등을 조사/분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싸게 사는 것만이 구매의 전부가 아니랍니다. 구매에는 어떤 분야가 있고, 어떠한 관점으로 구매를 접근하면 좋을지 등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구매 직무로만 두 번 입사했기에 그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구매는 단순히 구매실적만을 분석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총체적 비용관리라는 매우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부서랍니다. 평상시 구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잘 해왔다면 기업에서의 구매도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저와 함께 구매 직무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