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오해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소재디자이너가 되면 바로 소재, 컬러 기획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쁜 스와치를 보고 셀렉하고 매칭시켜주는 것만 생각하는 분들도 많고요. 소재실은 엄청 많은 스와치와 행거로 쌓여있고 깨끗한 책상에서 우아하게 일한다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직무가 실제로 하는 일과 가장 중요한 역량

1, 2주에 브랜드 시장조사 과제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한 브랜드, 예쁜 상품을 본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옷을 보더라도 소재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레포트 정리하는 법이 중요합니다. 체계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소비자의 필요성에 맞는 최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죠. 이 시장조사 작업을 통해 패션 상품 기획에 맞는 최적의 소재를 매칭시킬 수 있는 안목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디자이너에게 매주 백화점 시장조사를 하며 사진을 찍는 일은 곤혹스럽고 힘든 일입니다. 트랜드를 조사하는 것은 실장이던 막내이던 똑같이 하는 일입니다. 소재 디자이너는 그에 맞는 스와치를 찾기 위해 동대문시장을 매주 1회 정도는 나갑니다. 동대문 시장을 잘 알고 있다면 빨리 원하는 스와치를 걷어올 수 있겠죠? 걷어온 스와치를 종류별로 정리해야 하고 컬러 스와치도 정리합니다. 실장님이 많은 컨버터 상담을 하고 나면 행거 정리도 필수이죠. (소재 막내 디자이너의 일입니다.)

브랜드 소재디자이너의 미션은 패션상품 기획에 맞는 생산을 하기 위해 최적의 소재를 사용하여 계획된 패션제품이 나오는 게 하는 것입니다. 특히 패션상품은 소비자의 선택을 통하여 영업이익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각도에서 원가절감을 위한 소재 개발 방안을 구상하여 생산납기, 생산수량을 고려해야 합니다. 소재 기획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소재에 관한 분류, 직물설계, 무늬, 촉감은 물론 생산과 유통에 관한 지식도 겸비해야 합니다.

우리가 의복에 사용하는 색채란 그림물감이라든가 인쇄에서 사용되는 색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옷감이라는 매체를 통해 나타나는 재직과 색상의 느낌에 따라 변화무쌍한 뉘앙스를 가지므로 특히 패션에서는 체계적인 색상이론 보다는 직관과 예측된 색채를 선택하는 것이 기초가 됩니다. 

해당 과제가 본 직무의 실제 일과 가장 중요한 역량을 체험하기에 좋은 이유

이걸 어떻게 하지? 당연히 처음부터 소재기획을 잘 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창작을 하는 작가가 아니라 소비자의 행동을 읽고 정보 분석에 의해 색상과 소재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패션상품을 기획하면 됩니다. 브랜드마다 팔고자 하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에 소재 기획과정에 있어서 정해진 답은 없다고 보는게 맞아요. 그래서 경쟁사조사를 하고 어떤 것을 우리 브랜드에 접목시킬지 소재 빅데 이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일입니다.

이번 실무과제는 여성복에 초점을 맞추어 소재디자이너가 하는 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고민과 역량이 필요한지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