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신입들과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디자이너라고하면 이 세상에 없는 디자인을 해야하고 디자인만 하면 내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디자이너가 하는 일은 디자인 하는 것 외에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신제품 디자인, 기존 출시 제품 리뉴얼 등 디자인은 기본적인 역량입니다. 그 외에 타당성을 갖추기 위해 트렌드 분석, 경쟁사 제품 및 시장성 조사 후 이를 디자인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곳이고 실제 판매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디자인팀 외에 여러팀들과 협의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충분한 자료 조사가 바탕이 되어야만 개발팀, 영업팀, 마케팅팀 등 다양한 팀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그 다음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실무에서 디자인 업무 외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타 팀과 협의, 외부 업체 핸들링이었습니다. 자신의 디자인이 자신의 의도에 맞게 제작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고, 설득하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품디자인 직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은 디자인은 기본이고, 디자인에 대한 논리 또한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캠프개설을 하기 위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에서 했던 단지 스케치하고, 모델링하는 경험은 크게 와 닿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대학시절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고, 모델링을 하는 것보다 근거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하여 디자인으로 연결시키는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