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시 별 과제 소개 ]

(1주차) 출판 기획안 작성하기

다음카페 인기게시물을 비롯한 인터넷 자료,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대화 등등...

내가 보고 듣고 덕질하는 모든 것이 출판 기획 아이템이 됩니다.

이 아이템으로 팀장님, 사장님까지 설득하였다면

연락처를 어떻게든 알아내어 예비 저자에게 '나와, 우리와 책 써보면 어떠세요?' 하고 설득합니다.

"지금 하는 일도 바빠 책 쓸 계획은 없다" "이미 출판 계약을 많이 해서 더 이상은 어렵다" 등 고사를 당하는 일도 빈번합니다만, "좋습니다!" "만나볼까요?" 하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와, 내가 이런 사람을 만나다니' 하며 감격할 때도 많고요. 다양한 직군의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흥미로워요.

특히 조직에서는 신입에게 '젊은 감각을 발휘해봐'라며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 아이템 발제를 기대합니다.

쉽지 않습니다만, 하나둘 해나가다보면 어느 새 '그 사람'은 마음 속에서 나의 저자가 되어 있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있어요.

'내 것을 만든다'는 느낌이 강한 업무인지라 욕심도 많이 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함께 기획안을 작성해보면 좋겠습니다.

기획안에 꼭 들어가야 하는 요소는 무엇이며 이것들 중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지 함께 알아보아요.

(2주차) 제목 정하기

편집자로서 막중한 업무, 바로 '제목 정하기'입니다.

눈에 띄면서도 이 책의 핵심과 매력을 잘 담아낸 제목,

기억하기 쉽고 발음하기도 쉬운 제목 등등...

좋은 제목의 조건은 참 여러가지 입니다. 역시 정답은 없고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제목이란 000이다.' 하고 본인이 중시하는 점을 되뇌는 것도

일하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가끔 제목 컨펌이 잘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멋진 제목인데 팀장님은, 사장님은, 저자는 갸웃하며 다른 제목을 고민해보자고 할 때

 솔직히 아쉽고 서운한 감정도 듭니다. '왜 이 좋은 제목은 몰라주나' 하는 다소 오만한 생각도 들어요.

 그렇지만 당장, 이 원고에 크게 관심을 가지고 봐주는 이들에게도 설득력 없는 제목은

 불특정 다수에게도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요.

 그래서 10개, 20개 제목안을 다시 작성합니다.

 내가 원하는 제목안을 저자, 팀장, 사장, 유관부서도 흔쾌히 좋다고 의사를 표하면

 정말 뿌듯하고 즐거워요.

(3주차) 표지문안(표지카피) 쓰기

편집자하면 보통 '틀린 것을 짚어내는 일'을 많이 떠올리는데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원고를 비판적으로 읽고 고쳐야 할 것을 짚어내기도 하지만

우리 책의 강점, 차별점, 의의 등 훌륭한 부분을 찾아내서 이를 내세워야 하지요.

콘셉트에 부합하면서 누구든 이 책을 집어들게 하고 싶은 문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업을 제일 좋아해요.

내가 감명받은 부분을 꼽고 이것이 독자들에게 감명을 줄 순간을 계속 떠올리게 되니까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문안(카피)은 무엇인가요?

정답은 없으니 최대한 눈에 띄고 의미도 좋은 문안(카피)을 함께 작성해보아요.

(4주차) 보도자료 작성하기

대다수 편집자가 가장 어려워 하는 작업이자 출간의 마무리 단계, 바로 보도자료 작성입니다.

책 출간을 알리는 동시에 언론사,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책의 매력을 충분히 어필할 내용을 작성해야 하지요.

구구절절 줄거리를 설명하기보단 매력적인, 중요한 부분 위주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내가 좋게 느낀 것이라면 많은 독자도 좋게 느끼겠지!'라고 생각하며 매력 포인트를 두 세가지 정해 "이 책 좀 보세요, 여러분!" 할 만한 부분을 적어내려갑니다.   

 내가 이 책의 편집자라면, 어떤 내용을 내세워 책을 소개하시겠어요?

 보도자료 작성을 연습해봅시다.

(5주차) 소통하는 방법

책 1권을 만들며 편집자가 소통하는 사람이 몇 명인가 세보니 약 30명에 달하더군요.

저자, 삽화가, 팀장님과 사장님, 디자이너, 마케터, 제작부 등등...

특히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배에서 '선장' 같은 역할을 하기에(실제 북PD라는 표현을 쓰는 회사도 있다고 하네요) 이들 간에 어떤 말이 오가는지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책이 산으로 갈 수도 있고, 사고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끔찍)

전 업무 프로세스를 통틀어 편집자에겐 소통, 그 중에서도 '설득'이 핵심 역량이라고 생각해요.

기분 상하지 않으면서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설득하는 방법,

특히 고쳤으면 하는 문장의 수정안을 저자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제시하고 설득하는 방법 등을 함께 나눠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