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오해

인사 직무를 생각했을 때 '인사기획'이나 '인사전략' 등 무언가 고차원적이고 대단한 일을 할 것으로 같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인사운영적인 측면의 업무가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 사원, 대리 같은 주니어일 때는 더욱 그 비중이 높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를 안고 입사를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번아웃이 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저는 HR의 선배로서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운영이 없는 기획은 죽은 기획이라고요. 실행하지 않고 온전히 기획만 하려고 한다면 차라리 컨설턴트의 길로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현업이 없는 인사는 죽은 인사입니다. 결국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함께 도움을 주는 것이 인사의 사명이자 과제이기 때문에 사업을 잘 알고 끊임 없이 소통해야 합니다.

직무가 실제로 하는 일과 가장 중요한 역량

‘HR 챔피언’이란 책에서는 HR 담당자의 역할을 전략적 파트너, 변화 주도자, 행정 전문가, 구성원 옹호자로 구분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이 가장 강조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역량들이 요구됩니다.

1. 고객지향 : 내부고객(경영진, 임직원), 외부고객(지원자, 서치펌)을 소리에 귀 기울이고, 균형감 있게 업무를 수행

2. 변화관리 및 전략적사고 : 회사 사업 방향의 변화와 align된 인사 기획 및 운영

3. 논리적 사고 :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나만의 논리와 근거 마련

4. 지속적인 학습 및 정보 수집/관리 : 다양한 채널을 통해 트렌드 파악,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인사/노무 이슈 스크리닝 및 조치

5. 의사소통능력 및 스트레스관리 : 모든 임직원과 소통에 따른 세련된 의사전달 필요, 사람에 의한 스트레스관리 필요

해당 과제가 인사직무의 실제 일과 가장 중요한 역량을 체험하기에 좋은 이유

각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와 근거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스스로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와 타사 사례를 찾아봅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분은 회사가 지향하거나 필요로 하는 문제해결 방안을 나만의 논리를 통해 기획해야 합니다. 나아가 이것을 상사에게 보고하고 설득하는 경험까지 해봄으로써 실제 인사담당자들의 업무 프로세스를 그대로 경험하게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