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미술치료사이자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멘토입니다.

미술과 심리, 두 분야는 대학생이 된 이후 항상 매력적으로 보이던 영역이었어요.

졸업 후엔 전혀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제가 진정으로 좋아하고 의미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그림을 통해 진정한 위안을 받아 본 경험이 있기에, 제가 좋아하는 미술을 업으로 삼으면서 다른 이들과 치유적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미술치료사가 되고 싶었어요. 당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제 스스로 힐링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했고요.

약 1년 간 회사 일과 병행하며 관련 자격증을 땄고, 퇴사한 이후에는 프리랜서 미술 치료사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미술치료사로 필드에서 뛰어보니 그 전에는 보이지 않던 현실적인 과업에 맞닥뜨리며, 세심한 업무 능력과 계획성, 대인 기술까지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상황들이죠.

- 기관의 의뢰 사유와 예산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을 기획, 기관 담당자와 협업하기

- 개인별로 구체화된 미술치료 목표 세우기

- 적절한 미술 재료 준비, 정리하기

- 미술을 너무 자신없어 하는 내담자를 만났을 때 대처하기

- 치료사로서 부모님들(보호자) 에게 나의 치료 철학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며 상담하기

미술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그림을 앞에 두고 고객과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는 평화로운 장면을 떠올리곤 합니다. 또한 그림 한 장으로 누군가의 심리 상태를 다 파악할 수 있다는 오해를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고객들 중 대다수는 언어로 타인과 자유로이 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갖고 있습니다.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은 요즈음, 치매 어르신부터 자폐 아동까지 미술치료사가 만나는 내담자군이 점차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언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위안과 공감, 통찰을 비언어적 도구 - 즉 미술을 통해 획득하게 하는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어요.

미술치료사는 마치 잘 숙성된 와인과 같이,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일 수록 경쟁력이 커지는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수, 장애 분야는 물론 일반인들의 정신적 성장까지 미술치료사를 필요로 하는 영역은 점점 확장되고 있지요.

디지털 매체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것들에 대한 욕구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 분위기,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정답을 맞추는 것이 중요했던 지식사회에서 창의력이 행복을 좌우하는 사회로 탈바꿈하고 있는 시대 상황도 미술치료사에게는 우호적입니다.

미술치료사는 내담자 각각의 강점을 발견하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을 돕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저와의 직무 캠프를 통해서, 미술치료사의 일상을 엿보고 과연 내가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인지 직접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현실적인 과업들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술을 좋아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분이라면 저와 함께 도전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