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대기업 R&D연구원과 식품유형별 기획부터 출시까지 실무체험 후기
캠프 시작 전에 제일 걱정했던 게 "과연 내가 실무를 따라갈 수 있을까"였어요. 식품 개발이 어떤 흐름으로 돌아가는지 머릿속에 그림이 없던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커리큘럼 자체가 그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도록 설계되어 있었어요. 시장조사로 시작해서 컨셉보드, 원가계산서, 배합비, 관능조사, 시험생산, 표시사항까지 — 신제품 하나가 아이디어에서 출시까지 가는 전 과정을 직접 손으로 따라가다 보니 어느 순간 전체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어요. 각 주차가 독립된 강의가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처럼 연결되는 느낌이었거든요. 법규 쪽은 솔직히 이렇게 제대로 배울 줄 몰랐어요. 식품위생법, 식품공전, 식품등의 표시기준, 원산지 표기법까지 — 사수한테 물어봐도 "그냥 이렇게 해왔어"로 넘어가기 쉬운 부분들을, 왜 이 법령이 존재하는지 맥락부터 실제 제품 규격과 표시사항에 어떻게 적용되는지까지 짚어주셨거든요. 현업에서도 이렇게 체계적으로 배우기는 쉽지 않겠다 싶었어요. 매주 받은 피드백이 이 캠프에서 가장 인상 깊었어요. A4 한 장이 넘는 분량으로 과제 하나하나에 코멘트가 달려 있었는데, 잘된 점 아쉬운 점을 넘어서 현업에서 이 상황이 실제로 어떻게 펼쳐지는지, 어떤 실수를 조심해야 하는지까지 담겨 있었거든요. 읽다 보면 이게 단순한 과제 첨삭이 아니라는 게 느껴졌어요. 교수님한테도, 직장 선배한테도 듣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식품 개발 직무를 준비 중이거나, 취업은 했는데 아직도 실무가 막막한 분들께 이 캠프를 권하고 싶어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것들이 이제는 조금 손에 잡히는 느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