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생명공학 전공을 하시면서 의생명화학과를 복수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예정이시라면, QA/QC 직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복수전공 자체가 그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구요
물론 지금 지식이 많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는 있지만, 그건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전에 느끼는 감정일 겁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하느냐라고 생각합니다.
QA/QC 직무를 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제 경험과 주변 사례를 바탕으로 몇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요.
우선, 관련 강좌를 수강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준비가 될 겁니다. 의생명화학과에서 개설되는 과목 중에 품질관리, 분석화학, 기기분석,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같은 과목들은 QA/QC 직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식품, 제약, 의료기기 분야의 품질 관련 법규나 규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강좌가 있다면 더 좋습니다. 이론적 배경이 탄탄해야 나중에 실무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실습이나 실험 위주의 과목을 통해 직접 실험 기기를 다루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경험을 많이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QA/QC는 실제 분석 업무가 많기 때문에 다양한 분석 장비 사용법을 익히고, 실험 데이터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통계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만약 학교 내 연구실에서 이러한 장비들을 다룰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음으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QA/QC 직무와 직결되는 국가자격증으로는 품질경영기사나 산업위생관리기사 등이 있는데, 이런 자격증들은 품질 관리의 전반적인 지식과 통계적 접근 방식을 익히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또, 어학성적은 기본적으로 갖추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외국계 기업이나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는 회사에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토익 점수는 850점 이상 목표로 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십이나 현장실습, 제약회사, 식품회사, 화학 관련 기업의 QA/QC 부서에서 인턴십 기회가 있다면 꼭 지원해보세요. 실제로 어떤 업무를 하고,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직접 경험해보는 것만큼 좋은 교육은 없거든요. 비록 인턴이 거창한 업무를 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현직자들과 소통하며 배우는 점이 많을 겁니다. 만약 정식 인턴십이 어렵다면, 관련 기업의 오픈 랩이나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산업 동향을 꾸준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의생명 분야는 새로운 기술과 규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곳이라서요. 관련 학술지나 뉴스 기사를 꾸준히 읽고, 산업 박람회나 세미나에 참여해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도 이런 관심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소스가 될 겁니다.
이런 활동들을 꾸준히 해나가시면, 졸업 시점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QA/QC 직무에 도전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이 직무에 정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복수전공을 선택하신 것 자체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 가지고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