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1. MX 사업부에서는 PCB기반에서 설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도체에서 SoC나 FPGA를 활용한 디지털 설계와 다른 점이 있을까요?
네, 확실히 다릅니다. 반도체에서의 디지털 회로 설계는 SoC 내부의 동작 논리를 Verilog나 SystemVerilog와 같은 하드웨어 기술 언어를 통해 직접 설계하고, 그 동작을 시뮬레이션하면서 타이밍, 면적, 전력 등을 최적화하는 과정입니다. 반면 MX 사업부에서 말하는 회로개발은 SoC나 메모리, PMIC 등 이미 개발된 반도체 칩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실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외부 회로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즉, PCB 상에 다양한 칩을 탑재하고, 신호 간섭 없이, 전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각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회로를 구성하는 것이 주된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전원 무결성, 고속 신호의 무결성, 전자파 간섭(EMI) 억제 등 실제 제품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반도체 설계가 논리 중심이라면, MX 회로개발은 시스템 중심의 설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그 외 직무로는 RF와 부품 및 시스템 설계 직무가 있던데 이 직무에 있어 필요한 전공과목에 대해서 궁금합니다.(전자회로, 회로이론, 통신시스템 / 누설전류 예방, RLC 필터 등 꼭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을까요?)
RF 회로는 고주파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에 전자기학과 고주파 회로 이론에 대한 이해가 필수입니다. 스미스 차트 해석, 임피던스 매칭, S-파라미터에 대한 실무적 이해는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통신 시스템 관련 전공을 통해 RF 신호가 어떻게 송수신되고, 왜 잡음이 생기며, 이를 어떻게 억제하는지가 기본적으로 설명됩니다. 반면 부품 및 시스템 설계 쪽은 보다 종합적인 관점이 필요합니다. 전자회로, 회로이론은 당연히 기초로 깔려 있어야 하고, 여기에 더해 실제 부품을 선택하고 적용할 때 고려해야 할 전류 제한, 발열, 누설전류, RLC 필터를 통한 노이즈 억제 등까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부품을 배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 부품이 제품 전체 성능과 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3. 직무 상세 소개에 나와있는 직무에 대해서 두루두루 아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디지털 회로 설계 직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게 좋을까요?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지원한 직무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회로 설계로 지원한 경우에는 해당 회로가 어떤 구성으로 동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인터페이스되며, 어떤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다만 MX 회로개발 직무의 특성상 다양한 설계 영역이 상호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직무의 역할과 기본적인 동작 원리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회로 설계는 깊게, 그리고 나머지 직무는 개괄적으로라도 흐름과 상호작용 방식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회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었을 때 RF 간섭이나 전원 변동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는 인과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4. 저는 구미사업부로 지원하였는데 차이가 있을까요? (직무, 경쟁률, 부서, 개발방향 등)
네, 사업장에 따라 실제 수행하게 될 업무의 성격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원은 제품 기획과 신기술 개발, 초기 설계가 중심이 되는 반면, 구미는 양산 준비와 양산성 확보, 신뢰성 검증 등의 역할이 더 비중 있게 주어집니다. 즉, 수원에서는 새로운 회로를 제로에서 설계하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일이 많고, 구미는 그 설계가 실제 공정과 제품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안정화시키는 과정에 더 집중합니다. 경쟁률 측면에서는 수원이 더 높은 편이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지원자들이 수원의 직무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지, 구미의 업무 가치가 떨어져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구미는 현장에서 실제 제품의 품질과 직결되는 기술 역량을 쌓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시스템 레벨에서의 회로 완성도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5. 그 외 MX 회로개발 직무에서 알아야 할 것이 있을까요?
MX 회로개발 직무에서 중요한 것은 ‘전체 시스템을 이해하는 사고력’입니다. 단순히 특정 회로 블록이 작동하느냐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회로가 제품 내에서 어떻게 동작하고, 어떤 환경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어떻게 예방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전력 설계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한 항목입니다. 스마트폰과 같이 배터리로 구동되는 제품에서는 소비 전류를 줄이기 위한 회로 설계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고속 인터페이스 회로 설계 경험(SPI, I2C, MIPI, USB 등)이나 디버깅 경험, 실제 PCB를 설계하고 파형 측정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큰 차별화가 됩니다. 최근에는 고장 모드 분석(FMEA)이나 신뢰성 평가 경험, 그리고 자동화된 테스트 환경을 구성해본 사례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이 직무에서의 경쟁력은 단순한 전자회로 지식을 넘어서, 제품 전체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예측하며 개선할 수 있는 실무 능력에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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