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토 답변의 말:
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배경을 보면 수학 전공에 전기공학 복수전공, 그리고 전기기사와 공사기사 자격까지 취득하신 상황이라면 설비기술이나 제조 인프라 쪽 진입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다만, 질문자분이 잘 느끼신 것처럼 복수전공자 입장에서는 ‘전공 몰입도’나 ‘기술경험의 깊이’ 측면에서 순수 전공자들과 비교해 다소 부족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어떤 활동을 추가로 하느냐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질문자분이 고민하신 스마트팩토리 국비교육이나 KOPIA 교육은 기본적으로 비전공자 또는 커리어 전환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기초 개념과 실습을 제공하는 용도입니다. 이미 전기기사와 실무경험, PID 제어 프로젝트가 있는 질문자분의 수준에서는 다소 기초적인 내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질문자분이 스마트팩토리 자체의 자동화 시스템 구조, 센서 통신, PLC, MES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신다면, 짧은 국비교육을 활용해 이런 흐름을 익히는 건 괜찮습니다. 단, “스펙” 목적보다는 “이해의 보완” 목적이 되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대기업 설비기술 직군에서는 다음 세 가지 측면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올리는 데 유리합니다.
첫째, 설비운영 실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나 교육 경험을 더하세요. 예를 들어, 공정 내 설비 자동화 시스템(PLC 기반 제어 포함), 센서 통신(4~20mA, RS485, Modbus 등), 설비 예지보전(Predictive Maintenance)을 다루는 간단한 프로젝트를 자율적으로라도 진행해보면 좋습니다. 실제 삼성 계열사 설비기술 면접에서도 "정전 시 설비 리셋 시퀀스", "전원단 고장 진단 경험", "케이블 트레이 설계 및 시공 경험" 같은 질문이 나옵니다.
둘째, 장비 유지보수 경험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세요. 질문자분이 계약직으로 CAD 회로도 수정과 유지보수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내용을 단순히 “참여했다” 수준이 아니라, “해당 장비의 회로를 어떤 방식으로 파악하고 어떤 기준으로 수정했는지”, “현장에서 어떤 종류의 트러블이 있었고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스토리 기반으로 정리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서보모터 구동계에서 알람이 떴는데, 릴레이 오접점이 원인이었고 이를 도면과 PLC 상태를 통해 진단했다” 식으로 구체화해야 면접 시 어필이 됩니다.
셋째, 간단한 설비 제어 시퀀스를 직접 구성해보는 연습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PLC Ladder 프로그램 없이라도 시퀀스 다이어그램이나 타이밍 차트를 그리는 식으로 “냉각수 펌프 시스템 제어”, “열처리로 온도 PID 제어”, “라인 센서 기반 자동 분류 설비” 등을 스스로 시나리오화하고 설계 연습을 해보세요. 이런 활동은 포트폴리오 수준까진 아니더라도 면접에서 훨씬 설득력 있는 답변을 이끌어냅니다.
정리하면, 국비교육은 전기나 제어기술에 대한 기초를 체계화하는 용도로 짧게 활용하되, 추가로 실제 설비 시나리오나 회로 설계, 유지보수 경험을 구체화하고 이를 시각적 자료나 스토리로 정리하는 활동이 더 중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중소 장비기업에서 인턴이나 계약직이라도 한 번 더 경험을 쌓는 것도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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