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게요..!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이 문제를 아느냐 모르느냐를 보는 것 보다.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파악하는 것, 그리고 파악한 것을 어떻게 전개해 나가는 지, 그걸 면접관에게
어떤 형식으로 풀어서 이야기를 하는 지 등을 보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면접자에게 실무 지식을 기대하며 질문을 하지는 않기에..)

자신이 없는 주제였더라도, 자신이 생각한 근거가 있고 그것을 토대로 면접관님께 말씀 드렸다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게임회사에서 면접을 보시면 여러 실무팀이 들어가서 면접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5개의 팀이 각각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지요. 물론 그 자리에서 이 사람은 뽑아야겠다, 이 사람은 안되겠다의 느낌은 있을 수 있으나, 그것이 절대적일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팀에서 A라는 사람은 뽑지 말아야겠다고 의견이 나왔어도, 다른 팀의 실무진에서 "어 이분은 자소서 봤을 때, 저희팀에서 관심이 있던 분이라,
한번 더 봤으면 했는데.." 라는 피드백이 있다면 당연히 의사 결정을 위한 협의 및 의견 협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또한 인사팀에서는 공채가 가장 큰 이슈이긴 하지만 나름의 업무들 또한 병행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의견 수합 및 진행에 어느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당연히 면접 중에 당락이 결정난 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설마 그렇다 하더라도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한순간에 결정해버리는 것은 실무자의 입장으로, 선배의 입장으로도 지양해야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처음 면접에 들어온 지원자가 떨려서 하지 못한 말,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있을 텐데.. 우리가 이 사람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등의 고민들이 충분히 수반된 뒤에 오는 결정만이 저희가 지원자분들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무튼 고생하셨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ㅎㅎ (바로 옆 학교 나오셨네요..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