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학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학점 3.5 정도면 괜찮은 수준이시고요. 인턴이나 공모전 경험이 없다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기회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건 목표를 설정하는 거예요. 어떤 회사에 가고 싶은지, 어떤 직무를 하고 싶은지 막연하게라도 정해야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할지 방향이 잡히거든요. 예를 들어, 공기업에 관심이 있으신지, 아니면 다른 대기업으로 눈을 돌리시는지에 따라 준비해야 할 것들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요.
어느 분야든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는 부분들은 정해져 있는데요, 첫 번째는 어학 성적입니다. 특히 기계공학 전공이시라면 토익 850점 이상은 기본적으로 갖추시는 게 여러모로 유리할 거예요. 한전 같은 공기업이든, 삼성이나 현대 같은 대기업이든 어학은 서류 전형에서 중요한 기준이 되거든요. 학교 공부만으로도 바쁘다는 건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학은 시간을 투자해 꾸준히 준비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자격증인데요, 기사 자격증이 있다면 당연히 좋지만, 필수로 요구하는 곳도 있고 가산점을 주는 곳도 있어서 지원하시려는 기업의 채용 공고를 반드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기계 전공이시니 일반기계기사나 건설기계설비기사 같은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시는데, 어느 자격증이 더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워요. 지원하는 직무나 기업의 특성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거든요. 만약 지금 당장 자격증을 준비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어학 성적을 먼저 확보하는 데 집중하시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입니다. 특히 공기업에서는 한국사 자격증이 가점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미리 취득해 두시는 게 좋습니다. 이것 또한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나중에 급하게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학부 연구생이나 인턴, 공모전 경험이 없다고 하셨는데, 물론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해서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어요. 인턴 같은 경우, 사실 실질적인 업무 경험보다는 말단 업무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자기소개서에 한 줄 채울 목적이 아니라면 꼭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그 시간에 어학 점수를 올리거나 직무 관련 지식을 더 깊이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어요. 만약 인턴을 하게 되신다면, 급여나 근무 환경이 좋아서 공부 병행이 가능한 곳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게 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의 여유 학기에 자기소개서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경험들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학과 내 프로젝트나 동아리 활동에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을 만들 수 있거든요. 중요한 건 어떤 활동을 했느냐보다는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겁니다. 나중에 자기소개서를 쓸 때, 평범한 경험이라도 '행동-깨달음-성과-역량'의 흐름으로 잘 포장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팀 프로젝트를 하면서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했는지,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결과를 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해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채용 공고를 꾸준히 확인하면서 어떤 역량을 중요하게 보는지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회사의 사업보고서를 찾아보면서 회사의 사업 내용, 강점, 약점, 미래 사업 방향 등을 미리 파악해두면 나중에 자기소개서나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준비하시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것이 항상 정답은 아닐 수도 있으니,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