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첫 번째로, 계약학과 학생들의 졸업이 일반 석사 졸업생들의 취업에 악영향을 주느냐에 대해 말씀드리면,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크지 않습니다. 계약학과는 보통 해당 기업이 '지정'한 전공과 커리큘럼을 이수하고, 졸업 후 바로 채용되는 구조를 가지기 때문에 일반 지원자들과 경쟁 트랙 자체가 다릅니다. 즉, 계약학과 졸업생들이 일정 티오를 선점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 회로설계 석사 졸업생들의 전체적인 취업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지는 주된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계약학과 출신들이 기업 입장에서는 "바로 투입 가능한 검증된 인력"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신입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구조적인 요인과 맞물려 심리적으로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느끼실 수는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아날로그 회로설계 분야의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제 개인적인 견해를 드리자면, "당장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다시 기회가 온다"고 봅니다. 현재 아날로그, 특히 Custom Analog, High Precision Analog (ADC, DAC, LDO, PLL 설계 등) 인력 수요는 전체 칩 설계 산업 중에서도 굉장히 한정적이고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최근 2~3년 동안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 수율 개선 등으로 인해 신규 칩 개발 프로젝트를 대폭 줄였고, 이 여파가 아날로그/혼성 회로팀에까지 영향을 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2025년 이후 AI, Automotive, Defense, 고신뢰성 시스템(항공, 의료) 분야에서는 다시 아날로그 설계 인력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고성능 ADC, 저전력 아날로그, 고속 인터페이스 분야는 계속 핵심이 될 것입니다. 정리하면, 지금은 채용이 줄었지만, 이 분야 자체의 '필요성'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세 번째로, 만약 삼성전자, 하이닉스, LX세미콘, DB하이텍 같은 메이저 칩설계 회사로의 취업이 어려워진다면, 아날로그 회로설계 전공자가 갈 수 있는 다른 분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맞습니다, 방산 분야는 매우 유효한 대안입니다.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DD(국방과학연구소) 등은 고신뢰성 전자장비용 아날로그, RF, 전원회로 인력을 꾸준히 채용합니다. 그리고 자동차 전장 분야, 특히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만도 같은 회사들도 아날로그 회로설계자들을 필요로 합니다. 차량용 센서, 전원관리 IC, 고신뢰성 MCU 주변회로, 통신모듈 설계 등에서 아날로그 회로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도 자율주행, E-GMP 전동화 플랫폼에 필요한 아날로그 회로 개발 직무가 일부 존재합니다. 물론 자동차는 방산보다 품질/표준화 규격에 민감하고 프로젝트 개발 템포가 빠른 편이지만, 아날로그 전공자의 기술을 살릴 수 있는 확실한 길입니다.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면, 지금 느끼시는 불안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여전히 길은 충분히 열려 있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예를 들면, pure analog design (Op-Amp, ADC 등)에 더해, 기본적인 mixed-signal integration 이해도(예: Verilog-A 모델링, 간단한 behavioral simulation 경험)를 갖추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특정 산업(방산, 전장, 의료 등)에 대한 관심과 연계한 "Application-oriented analog design" 역량도 같이 강조하는 것이 취업시장에서는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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