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에 이미 정형화된 개발 프로세스가 있습니다.개발에도 등급이 있는데, 사업부나 배치 운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존의 것을 살짝 수정개발하는 낮은 등급의 개발이 설계직무의 대부분입니다.
물론 실력이나 운에 따라 고등급 개발로 가시면 획기적인 아이템을 아이디어를 쥐어짜는것으로부터 시작하실수있습니다.
| 필요한 역량
필요한 역량은 내가 가고싶은 회사와 그 직무들을 리스트업했을때, 거기서 내가 실제로 하는 일이 무엇일지 현실감을 갖고 파악하는 것입니다.
개발과 설계는 제조업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직무입니다. 그만큼 제품의 성패는 개발 및 설계 부서에 달렸으며, 개발 과정에서 사실상 회사의 모든 부서의 관여와 간섭 및 지적질을 받아야하며 또한 이겨내셔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부서 이기주의가 만연한 곳에서 비협조적인 사람들의 협조와 결재를 이끌어내고 내 설계방향이 옳음을 설득해야하죠.
그러기 위해 일단 모든 과정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정한 개발 방향이 옳음을 주장하기 위한 증거를 항상 수집하시고, 틀린점이 있다면 즉시 보완하실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부지런함과 꼼꼼함이 필요하겠죠.
| 장점
아무래도 오랜 시간동안 확립된 개발 프로세스를 갖고 있다보니 그 과정을 통해 큰 그림을 그리는 시야를 가질수 있다는 점이 있겠네요.
엘지전자는 다른 주요 대기업에 비해 급여가 짜지만, 확립된 프로세스나 연구개발 인력 수준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운이 좋으시다면 좋은 실력자 곁에서 배우실 기회를 가지실 것이나..
| 단점
엘지전자가 오래된 회사인만큼 개발프로세스가 무겁습니다. 프로세스 때문에 많이 고생하실것이며 사실상 개발 실무진보다 시어머니 조직이 훨씬 많습니다. 개발 중간 중간 결과물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는 정해진 절차와 형식이 너무 많습니다. 거기 참석해도 딱히 솔루션이나 아이디어는 제시해주지 못하고 그저 지적질만 하시는 '직책'과 조직 및 인력이 너무 많습니다.
따라서 학부생 시절 캡스톤 디자인을 떠올리셨다면 크나큰 괴리감을 느끼실것입니다.
생각보다 제품을 직접 설계하고 시장에 내놓는 일꾼들에게 그리 협조적인 사람들을 찾기가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