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4년 재직 후 현재 타업종으로 이직. 자원원자재 부서로 입사하여 현지 자원개발 프로젝트 2년간 담당. 이후엔 해외에서 자원 구매하여 국내 업체에 판매하는 영업팀으로 팀 이동.
| 필요한 역량
담당 아이템 및 프로젝트에 1-2명이 할당되어 전담하는 업무여서 세일즈부터, 회계처리, 다큐멘테이션, 시황 체크까지 만능이 되어야함. 그 와중에 대기업 특유의 보고문화에 적응하기 위해선 뛰어난 문서작성 능력도 필요하며 숫자감각도 뛰어나야 함. 어느회사나 마찮가지겠지만 오너가 있는 회사다 보니 상사의 의중을 파악하고 눈치빠리게 대응하는 자세도 꼭 필요함.
| 장점
여자 대졸사원으로 입사하여 결국 버티지 못하고 타업종으로 이직하긴 했지만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첫 사회생활로서는 나쁘지 않은 직장이었음. 조직생활이 어떤것인지에 대해 당시에는 혹독하게 배웠으나 그 시절이 밑거름이 되어 타업종으로도 두려움없이 이직할 수 있었음. 여직원이 아닌 조직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하는 자세를 배웠음. 이미 업계를 떠난지 4년정도 지나서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으나 1년차 직원에게도 매우 큰 권한과 기회를 주는 회사임. 작성자는 입사 3개월 만에 출장을 갔었고 동기인 신입사원들에게도 혼자 운용할 아이템을 한개씩 지정해주었었음. A-Z 혼자 담당하는만큼 무역업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울 수 있으며 실제로 중소업체 오너 자제들이 일 배운 후 3-4년 안에 나가는 케이스가 꽤 있었음. 6-8년정도 한가지 아이템을 맡게 되면 회사를 나가서 계속 그 아이템 장사를 하는 (aka 오파상) 선배들도 매우 많음. 적성에 맞는 남자분들은 매우 만족하면서 다닐 수 있음. 작성자같이 타업종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에도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덕분에 이직이 어렵지 않았고, 현재 직장에서 힘든 순간이 와도 종합상사 재직시절을 생각하면 다시 현직장이 만족스러워 짐.
| 단점
해외 자원개발의 경우, 오지로 출장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안전이 전혀 보장되지 않음. 트레이딩을 하더라도 해외 사이트 출장이 필수임. 국내 영업의 경우 술을 필수로 마셔야 됨. 한마디로 여자가 다니기에는 너무 힘든 직장임. 영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보고서 작성이 너무 많았음. 연간사업계획, 주간 보고자료는 기본, 뭔가 일을 진행할려고 하면 기안올리고 결재받느라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함. 또한 이 부분이 단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남녀차별이 너무 없어서 늦은 술자리, 상사의 욕&소리침 듣기, 오지출장을 보내는 것마저도 다 똑같이 수행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