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건설업계 구매/조달 직무에 대해..(문과생)
안녕하세요, 향후 중공업/건설업계 쪽에서 일을 하고싶은 무역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아는 중공업/건설업계 구매/조달 직무는 수주를 따냈을 때 그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재를 구매하고 조달하는 업무를 하는 부서 정도로 알고있습니다. 대기업 건설사의 경우애는 협력사나 하청업체에 관련 자재 생산을 요청하는 일까지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1) 제가 아는 구매/조달 직무의 내용이 맞는건지
2) 중공업/건설업계 구매/조달 부서를 입사하기 위해 문과생으로서 필요한 역량은 어떤것인지(자격증, 어학, 경험 등)
정말 궁금합니다!
* 현재 제가 기타 자잘한 아르바이트를 제외하고 대학동안 준비해온 내용으로는,
서울4년제 중위권 대학 무역학과
학점 4.06/4.5
어학능력 토익 895/ 토스 7 / 스페인어 B1
자격증 무역영어 1급 / 한국사 1급
플랜트산업협회 공정관리 교육이수중
이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선 제가 몸담고 있는 건설쪽으로 미래를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매조달쪽 업무에 관해 물어보셨는데요, 간략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중공업이나 건설, 특히 플랜트 주기기 구매조달 업무는 상당히 유사하다 생각합니다. 건설회사에서 토목이나 건축 본부의 구매 조달은 주로 벌크 자재에 대한 부분이라, 여기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플랜트 EPC 공사를 수주시, 전체적인 공정표를 작성을 합니다. 그 안에는 해당되는 주요 주기기가 발주나가서 언제까지 제작되고 언제까지 현장에 입고되어 설치가 어느 시점에 완료가 되는지가 언급이 되지요.
그 스케쥴에 따라서 프로젝트 구매 담당 PPM, 저희는 주로 Project Procurement Manager라 하여 PPM이라 부릅니다. PPM이 PO (구매 요청서)가 이슈되는 것부터, 제작과정 (당연히 구매검사팀과 협업)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장 출고되는 과정까지를 총괄 관리합니다.
그 후엔 적절한 로지스틱 업체를 선정하여 제작국가로부터 배나 항공을 통해 프로젝트 현장까지 운송하는 일도 맡아서 하죠.
이런 업무들이 짧게는 반년 길게는 일년까지 갑니다.
지멘스 터빈 같은 주기기는 훨씬 더 업무량이 많겠지요 ~
중공업도 위와 같은 프로세스로 업무가 진행된다고 알고 있구요,
그러면 이런 업무를 위해서 어떤 역량을 집중적으로 길러야 하는지는
당연히 1위는 언어입니다.
Vendor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하기때문에 영어가 딸리는 분들은 결국 남의 도움을 받을수 밖에 없지요.
두번째는 각 프로젝트가 일어나는 국가별 세관 절차 등에 대하여 알아두는 것입니다.
특히, 구매 물자 중 몇몇 국가에서는 면세로 처리되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고 세금을 잘 환급받아 온다면 회사에서 빨리 인정받는 직원이 되겠지요 ~
멘티님의 영어 성적으로 보았을때, 추가로 더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실 필요는 없을 정도로 충분합니다. 지금 수준에서 유지하시되, 국가별 무역 현황 및 특히 플랜트 주기기를 생산하는 대형 업체들 동향등도 미리 파악해두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201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