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두산전자사업부에서 구분하고 있는 R&D(제품개발)과 R&D(연구개발)의 차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질문자분께서 전자부품이 아닌 고분자 소재 연구를 해오셨다면, 두 직무 중 어떤 것이 더 적합할지도 함께 짚어드릴게요.
먼저, R&D(제품개발)는 이름 그대로 “제품화”에 초점을 둔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PCB(인쇄회로기판)에 쓰이는 복합 CCL(Copper Clad Laminate, 동박적층판)을 개발한다는 것은, 실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완성하기 위해, 기존 소재의 조합을 바꾸거나 공정을 최적화하는 일이 중심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고객 요구 사양을 충족하는 방향으로 소재 물성을 조정하고, 제조 가능성과 가격 경쟁력, 양산성 등을 고려합니다. 즉, 연구보다는 엔지니어링과 고객 대응, 품질 문제 해결 등 실질적인 제품 중심의 업무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내열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만족해야 하는 모바일용 FPCB 소재 개발” 같은 과제가 있을 수 있겠죠.
반면 R&D(연구개발)은 보다 “기초 소재 기술 개발”에 가깝습니다. 반도체 패키지 공정에 사용되는 고분자 소재는 일반적으로 PI(폴리이미드), 에폭시, 아크릴 등의 수지 시스템이며, 이 소재들은 열전도도, 유전율, 유전손실, 내습성, 접착력 등에서 매우 정교한 특성이 요구됩니다. 연구개발 포지션은 이런 특성을 제어할 수 있는 고분자 합성, 개질, 배합 등의 기술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고속 통신용 반도체 패키지의 유전손실 0.002 이하 소재 개발” 같은 식으로요. 여기서는 소재의 분자 구조 설계, 합성 조건 최적화, 신뢰성 테스트 등, 재료 과학에 가까운 접근이 이뤄집니다.
질문자분께서 고분자 소재 연구 경험이 있다면, 반도체 패키지용 고분자 소재를 다루는 R&D(연구개발) 직무가 훨씬 더 자연스럽고 경쟁력 있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분자 합성, 수지 배합, 점도 및 경화 특성 분석, 열적 특성 평가 등을 경험하셨다면 해당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과 직접 연결됩니다. 실제로 이 분야는 반도체 산업의 미세화, 고속화 트렌드에 따라 소재 수요가 세분화되고 있어, 소재 개발 역량은 핵심적인 역할로 평가받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품개발은 응용과 양산 관점이 강한 업무이고, 연구개발은 소재 원천기술 확보 및 특성 제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질문자분의 경력 방향성과 전공을 고려할 때는 연구개발 쪽 지원이 보다 적합하다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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