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처럼 전자공학 전공자로서 회로 중심의 커리큘럼을 이수했지만, 향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BSW) 분야로 경로를 옮긴 경우라면, 전공과목 이수 이력에 대해 고민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 중고신입 이직 시 이수과목이 평가 기준이 되는지, 혹은 학점은행제로 커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차례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이직 시 전공 과목의 이수 여부는 생각보다 결정적인 요소가 아닙니다. 특히 신입보다는 ‘중고신입’으로 이직하는 경우라면 학사 과정 중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보다는 실무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해봤는가, 어떤 코드/보드를 다뤘고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가가 훨씬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 BSW 직무에서 요구하는 조건은 대체로 “RTOS 기반의 임베디드 개발 경험, CAN 통신 이해, 디버깅 능력, 16/32비트 MCU 활용 경험”과 같은 직접적인 실무 역량이지, ‘운영체제를 몇 학점 이수했는가’는 그 자체로는 평가 기준이 되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질문자분께서 임베디드 부트캠프를 수료하셨다고 하셨는데, 이건 상당히 좋은 보완 수단입니다. 특히 실습 기반으로 포트 드라이버를 구현해 보거나, RTOS에서 스케줄링을 구성해 본 경험이 있다면, 실무에서 요구하는 능력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습니다. 면접 시에도 “정규 수업은 청강으로 들었지만, 이후 직접 임베디드 트레이닝을 통해 실습을 병행했고, MCU 환경에서 어떤 개발 흐름을 익혔다”는 식으로 설명하시면 전공 이수 미비가 치명적인 약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로, 학점은행제를 통해 전공과목을 이수해두는 건 장기적인 안전망으로는 의미가 있지만, 당장 이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수단은 아닙니다. 학점은행제를 선택하신다면 단순히 과목 이름만 맞추기보다는, 실제 취업 시장에서 반영되는 핵심 과목(예: 운영체제, 마이크로프로세서, 컴퓨터 구조, 디지털 시스템 설계, 임베디드 C 등)을 최소 단위로 선별해 이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경우도 중요한 것은 ‘과목명’보다는 그 과목을 통해 실제 무엇을 배웠고, 어떤 프로젝트에 적용했는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많은 이직자들이 포트폴리오나 경력기술서에 "RTOS 기반 Task Scheduling 구현 경험(FreeRTOS 기반), SPI/UART 드라이버 구현, Bootloader 개발 경험" 같은 키워드를 활용하며, 학부 시절 전공과목 이력은 거의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습니다. 다만 일부 공공기관이나 방산기업의 경우, 특정 전공 이수 요건을 공식적으로 명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면 최소한으로 학점은행제 과목 몇 개를 선별 이수하는 방식이 전략적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질문자분의 상황은 실무적으로 이미 설계된 경로 위에 잘 올라가고 계신 상태이며, 실무 프로젝트 경험과 자기설명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쌓아나가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방산/공공/정규직 전환 등을 염두에 두고, 학점은행제로 주요 과목을 몇 개 이수해두는 선택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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