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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공학도로서 같은 고민을 해왔던지라 너무 공감이 가네요.. 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제 정보가 나오나 ? 저는 대기업 생산관리 직무에 일하고 있는 남자구요..이제 일한지 1년이 좀 넘었네요 (또래보다 28살에 취업,,남들보다 조금 늦게했어요)
1. 생산관리
(1) 직무 측면
- 생산계획 수립 (연간 사업계획 수립하고 그에 따라서 월별로, 주별로, 제품별로, 데일리로)
얼마만큼의 수량을 생산할 것인지를 수립합니다. 물론 자재 수급이나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하여
이루어 집니다.
- 생산 KPI 관리 : 생산량, 공손율, 설비가동률, 노동생산성 등의 지표를 관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Daily 생산 목표를 달성했는지, 미달했다면 미달 사유와 그에 따른 Catch-up
방법을 수립합니다. 거의 모든 공장이 매우 다양한 공정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각 공정별
담당자가 있지만 생산관리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있어야 이러한 계
획들을 수립할 수 있겠죠 ?
- 현장 개선 제안 활동 관리 : 현장에서 불편하거나 개선해야 할 것들을 등록하게 되면 해당 아이
템을 다른 팀의 담당자들과 비용, 실현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비교해보는 일, 그에 따른 효과를
산정하는 일 등을 하게 됩니다.
- MES 및 SAP 시스템 구성 및 관리 : 공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전산으로 보기 쉽게 구현해
놓은 것이 MES 입니다. 이 MES를 관리자 뿐만 아니라 현장 직원들도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자
와 현장의 입장을 적절히 고려하여 UI, UX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은 MES를 구성하는 일 또한 하
게됩니다. (물론 직접 코딩하는 것이 아니라 SI 업체에 요구사항을 말하면 알아서 해결해 줌!)
SAP는 MES를 통해 기록된 여러 생산관련 데이터들이 종합되어 추후에 원가를 산정할 때 이용
됩니다. (MES와 SAP를 이용해 공장의 전반적인 것들을 관리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2) 근무지
아시겠지만 공장은 서울에는 거의 없구요... 경기도에도 대기업의 공장은 거의 없습니다. (기아차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거의 없음), 충북, 충청도에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근무지를 고려해보시면 생산관리 직무가 꺼려질 수도 있겠네요..
저도 서울사람이지만 근무는 지방에서 하고 있는데 편도 시간으로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또한, 저희 공장에 있는 분들 대부분 서울분들인데 평일에는 운동을 하고, 금요일에는 회사 버스를 타고 서울로 가시는 분들이 많으니 이런 점들이 타협할만한 수준인지를 생각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또한, 생산 현장에 하루에 한 번씩은 들어가고, 현장 직원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들과 이야기 할 일도 있고, 물어보고 조율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거친분들도 있고, 말을 잘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잘 안들어주는 사람도 있고.. 현장의 불만만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조금은 거친 환경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자분이라면 고려해보셔야 하겠네요..
2. 구매
(1) 직무 측면 : 대기업 구매의 경우 대부분 갑의 측면에서 일하기 때문에 힘든 일은 많이 없습니다. 대부분의 목표는 원가를 절감하는 일이 최우선이구요. 그에 따라서 협력사와 새로운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그에 따른 일정 및 비용을 수립하고, 해당 제품을 테스트해보고, 그에 따른 평가 및 구매 견적 활동을 진행합니다. 직무에 따른 스트레스는 많이 없는 직무이며, 구매의 경우 자동차나 반도체 등 해당 부품 및 구매 경력이 많으면 생산관리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고유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직무이기도 합니다.
(2) 근무지
구매의 경우는 본사 근무가 많은 편이라 서울, 경기 근무지도 많은 편입니다. 또한, 산업공학도가 구매 직무에서는 조금 보너스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전공이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 하지만, TO가 그렇게 많은 직무가 아니라서 구매 자체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요.
신입 면접의 경우 구매에 대해서 구매자재관리사와 같은 수준의 대답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직무로 지원해보시면서 그 중에 한 곳은 구매를 넣어 보는 식으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동차 구매 직무로 간 제 친구들의 경우에는 도요타 사태, SCM에 관련된 질문이 주였다고 하니 어떤 느낌인지 아시겠죠 ?! (사실 신입에게는 구매나 생산관리나 큰 차이가 없어요!)
근무지나 근무 여건 등을 고려할 때는 구매>생산관리라고 저는 생각하구요.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많이하거든요..현장 사람들은 아무래도 조금은 학력도 그렇고 거칠고 그래서 제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어요..근데 구매는 그런게 없겠죠..? 대학 졸업한 사람들끼리 일하고, 협력사를 만나도 대기업 구매인 경우에는 갑의 입장이거든요...ㅎㅎㅎ)
3. IT
(1) 직무 측면
이 부분은 제가 잘 모르지만 제 주변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아 물론 IT도 여러분야가 있지만 저는 제조 IT(SI회사) (현대오토에버, 삼성SDS, SK C&C 등) 은 잘 알아요!
제가 그분들과 일을 많이 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죠 ? (MES! 저희가 요청하면 SI 업체에서 만들어주시거든요..)
제조 IT는 우선 여성분을 잘 안뽑아요. 제조 IT는 IT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각 사업장으로 파견을 나가서 근무하는 형태이거든요.. 그 현장에서 저 같은 사람이 요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설계하는 일을 합니다. 물론 뿌듯할 수도 있지만, 업무량이 엄청납니다.. 또한,, 제조에서 요청하는 모든 것들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을의 입장이에요..저희 그룹 IT 계열사 차장님께 제가 요청하면 그분이 밤늦게 남아 일을 처리하셔요...그래서 제조 IT는 절대 반대!)
은행 IT, 제 친구들중에 은행 IT로 간 친구들이 있는데 이 친구들은 우선 학부시절에 컴공을 부전공했어요. 때마침 저희가 3학년때 삼성전자랑 연계된 프로그램이 있었거든요 (SCSA ?였던거 같아요) 그래서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삼성 가산점을 받고, 컴공 부전공도 인정받고 일석이조였죠!
은행은 주로 도심에 있잖아요 ? 그리고 지점이 굉장히 많죠..그래서 근무지로는 거의 최고의 직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복지나 연봉도 거의 모든 대기업 제조업보다 많고 좋다고 보시면 되요..
질문자님은 이미 아마 졸업을 하신? 곧 하실? 것 같은데.. 컴공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라면 IT쪽은 사실 많이 어려워요.. 저도 주워들은 이야기나 아주 쉬운 코딩 경험을 좀 과장해서 서류는 많이 통과했지만 면접때만 가면 확실히 옆 지원자들과 질문 퀄리티가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사실 공부자체는 어렵지않지만 그 내용으로 내가 어떤 프로젝트를 해봤고, 거기서 어떤 것을 느꼈고, 성과는 어땠고,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는데.. 졸업 시즌이 거의 다되었다면 사실 배우기도 그렇고 이런 경험을 하기는 더더욱 쉽지 않죠..
4. 공기업
공기업이 사실 직무는 아니지만... 저도 첫 취준을 할 때는 공기업이 너무 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메이저 공사 등 여러 공기업을 찾아봤는데 채용 공고를 보시면 알겠지만 전공으로 거의 구분해서 뽑기 때문에 화학, 기계, 전기, 통신이 대부분입니다..
산업공학 전공을 뽑는 곳이 거의 없어요.. (나머지는 사무나 일반이기 때문에.. 경영학과랑 더 많이 겹치는 측면이 많아요.-기술보증기금 등..)
제가 딱 한 곳, 산업공학 전공자를 뽑는 곳을 봤는데 한국전력기술이라는 공기업이었어요.
(한전의 여러 발전자회사 한국중부발전, 서부발전, 한전kps...등 중 하나죠)
전공시험도 따로 준비안했지만 붙어서 면접을 갔는데 최종에서 크게 작용하는 것이 지역인재 우대....이게 생각보다 커서 서울권 대학 출신인 제가 좀 불리했어요..
여튼 산업공학전공자 (전공을 살리는 일) 를 직무로 뽑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한국 조폐공사 생산관리가 있긴 하나 TO가 연간 2명이며 학사를 거의 뽑지 않고, 석사와 금형 전공자를 대부분으로 뽑아서 서류 붙기가 하늘의 별따기..
그래서 공기업 가시려면 사무 일반 (전공 구분 없이 아무나 다 쓸수있음)을 보셔야 되는데..
여긴 문과형들이 엄청 많이 준비를 하고 있구요..그래서 목표를 딱 정해서 여기 시험을 계속 준비하셔야 하고, 회계 재무 경제 쪽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이게 잘못되면 Plan B 를 세우기가 힘들죠..
그래서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
1. 산업공학은 생산관리가 가장 잘 어울리고 쉬움. (취업 가능성, TO, 일하는 측면 모두)
하지만 근무지 이슈랑 생산직들과 부딪쳐야 된다. (사실 생산직분들도 착하신분이 더 많아요)
내가 평일엔 지방에서 근무하고 금요일 퇴근해서 서울와서 주말은 열심히 놀고, 평일엔 일하고
운동해야 겠다, 그래서 난 지방도 좋아 하시면 괜찮구요 난 지방은 절대로 싫어! 하면 .,ㅠㅠ
2. 구매 직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신입 채용에서는 생산관리랑 똑같음)
자동차 회사 구매 직무에 들어간 제 친구들은 다른 것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어요..
구매가 SCM과 원가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 정도만 알면..이미 아시겠지만.. 그 외에는 인성이나
경험 측면이구요..
(구매는 생산관리와 비슷하지만 근무지 및 근무 여건은 더 좋다 (대기업일 경우))
3. IT
제조 IT는 헬이다.. (절대 오면 안됨... 도망치세요)
은행 IT (TO도 많고, 근무지 및 근무 조건 최고)
But 산업공학도로서 컴공에게 밀리고 치이고, 전공적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어려움..
그래서 경험을 쌓기 위한 IT 인턴 경험조차 하기 힘듬..
또 남자는 29~30도 신입 나이로 많이 뽑지만 여자는 26~7만 되도 많게 느껴지는게 회사입장..
(1~2년 있다가 결혼하고 육아휴직하겠지..라는 생각 때문)
그래서 석사를 하기도 애매하고, 연장해서 복수전공을 하기도 애매하고..
저도 IT가 하고 싶었거든요..근데 저는 현실적으로 이렇게 선택하기가 힘들었어요..그래서 우선
생산관리를 택했고, 지금 일을 하다 보니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 굉장히 많아요.
(데이터 변수들간의 연관성)을 분석해야 하고, 그러다 보니 파이썬도 좀 다루고, 관심이 있어서
딥러닝도 가끔 더 공부해요..그래서 이렇게 일을 하면서 IT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고, 나중에 좋
은 기회가 생기면 가야지 라는 생각이에요..
현실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시면 저는 컴공 대학원...갈 수 있으면 가셔도 될 것 같아요..
하지만 아니라면....
4. 공기업
일 편하고 좋겠지.. (회사, 부서별로 케바케고..메이저 아니면 돈이 매우 적음..)
산업공학 전공을 따로 뽑지 않음 (거의)
예로, 한전은 사무 (아무나), 통신 (통신 전공자), 전기 (전기 전공자), 기계 (기계 전공자)...
그래서 공기업 가려면 산공출신은 사무로 가야함...
공기업 사무 준비하려면 공대 출신으로 위험부담이 너무 큼..
뭔가 더 말씀드리고 싶은데 글로만 쓰다보니 한계가 있네요.,. 이해 안되시거나 더 여쭤보고 싶은 거 있으면 쪽지 같은거 있나.. 연락주셔도 되고, 다른 SNS나 메신저를 통해서 알려주셔도 되요.. 고민이 얼른 해결되고 상반기 채용을 잘 준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