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고민은 임베디드 개발을 계속 이어갈지, 아니면 회로설계로 진로를 전환할지에 대한 현실적인 진로 방향에 대한 고민으로 보입니다. 질문자분의 현재 상황과 배경을 고려하여 각각의 방향성과 그 안에서의 전략을 함께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질문자분이 수행하신 프로젝트 내용은 임베디드 개발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만큼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입니다. 아두이노, STM32, Jetson Nano 등을 활용하여 여러 프로토타입을 구현해보셨고, GPIO, UART, SPI, I2C, PWM, ADC 등 하드웨어 제어에 필요한 다양한 인터페이스도 경험해보셨다면, 이는 실무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기초 능력에 해당합니다. 특히 졸업 작품에서 Jetson Nano와 STM32를 연결해 무인 주차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는 것은 통신 구조 설계, MCU-보드 연동, 센서 활용 등 임베디드 시스템의 실무적인 요소들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경험은 단순히 ‘아두이노 몇 번 써봤어요’ 수준이 아닌, 실제로 시스템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쪽에 가까워서 이력서에 매우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임베디드 분야가 채용 수요가 적다고 느끼시는 것은 사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중견 기업이나 스타트업 중심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고, 정기 공채보다는 상시 채용 형태가 많습니다. 그래서 체감상 기회가 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소수 정예로 실력 있는 개발자를 선호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본인의 프로젝트 경험을 잘 정리해서 포트폴리오화하고, 자신만의 기술 블로그나 깃허브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면, 오히려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졸업 작품에서 STM32와 Jetson 간 통신을 어떤 방식(UART/SPI)으로 구현했고, 어떤 상황에서 오류를 처리했는지, 실시간 제어 루프는 어떻게 구성했는지 등을 정리해보시면 임베디드 직무 지원시 매우 큰 장점이 됩니다.
한편 회로설계 분야로 진로를 틀어보는 고민도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다만, 질문자분의 전공 커리큘럼상 ‘전자회로’, ‘전기회로’, ‘회로실험’ 정도의 기초 교과 수강만으로는 회로설계 직무의 실무 요구사항에 바로 대응하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회로설계는 보통 아날로그 회로 설계(증폭기, 필터, 전원회로 등), PCB 설계(OrCAD, Altium 등의 툴 사용), EMC/PI 설계, 계측기 사용 능력 등 꽤 정교한 기술 역량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이쪽으로 진로를 고려하신다면, 회로 설계 툴 사용법, 간단한 회로 해석 및 시뮬레이션 능력, 납땜 및 계측기 사용 경험을 별도로 쌓아야 합니다.
비유하자면 임베디드는 “건축물 안의 제어 시스템을 짜는 일”이고, 회로설계는 “건축물을 지탱하는 구조를 설계하는 일”입니다. 둘 다 중요하지만, 필요한 도구와 사고 방식이 다르며 어느 쪽이 쉬운 쪽이라고 단정짓긴 어렵습니다. 질문자분이 현재까지 쌓아온 경험과 학습의 흐름은 분명 임베디드 개발 쪽에 더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채용이 적다"는 이유로 방향을 바꾸기보다는, 임베디드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보여주는 방식(예: 블로그, 포트폴리오, 오픈소스 참여 등)에 집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임베디드 분야는 시장이 작지만 깊고, 회로설계는 기초가 부족하면 오히려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회로설계로 전환하기보다는, 임베디드 경험을 더 깊게 확장하고, 실무에 가까운 형태로 포장해서 자신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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