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경험과 진로 고민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향으로 잘 잡혀 있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아래에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차근차근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회로설계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큰 축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아날로그 회로설계, 디지털 회로설계, 그리고 제품 개발 중심의 HW 회로설계가 있습니다. 다만 각각의 범위나 업무 특성이 꽤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조금 더 명확히 해보겠습니다.
아날로그 회로설계는 센서 입력, 증폭기, 전원 회로처럼 연속적인 신호를 다루는 회로 설계를 의미합니다. 매우 미세한 전압 변화를 다루고, 잡음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고급 수학적 모델링이 요구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OP AMP 회로나 PLL, ADC, DAC 등의 회로가 있습니다.
디지털 회로설계는 논리 회로 기반으로 동작하는 회로, 즉 CPU, FPGA, 디지털 컨트롤러 등을 설계하는 영역입니다. HDL(VHDL, Verilog) 언어를 사용해서 회로를 구성하며,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해 논리 검증을 진행합니다. 이 두 분야는 신호의 정확성, 지연시간, 동기화 등을 세밀하게 다루기 때문에 학부 수준에서 바로 업무에 투입되기는 다소 어렵고, 석사 이상의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선호됩니다.
반면 HW 회로설계는 실제 제품화와 밀접한 영역입니다. MCU나 SoC를 기반으로 회로를 구성하고, 센서/통신 모듈을 연결하며, 회로도(Schematic) 작성부터 PCB 아트웍, 제작, 테스트까지 전반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ECU 설계, IoT 기기 회로 설계, 산업용 제어보드 설계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면, HW 회로설계 분야는 상대적으로 학부 수준에서도 바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특히 설계 툴(예: Altium Designer, OrCAD 등)을 능숙하게 다루고, 제품 개발 사이클을 경험해본 경우 경쟁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이나 기술력이 높은 중견기업에서는 펌웨어 이해도, 신호 무결성(EMI/EMC) 등 고급 기술을 요구하기도 해서 석사 이상의 배경이 우대되기도 합니다.
질문자분처럼 학부 과정에서 실제 프로젝트 경험이 있고, 아트웍까지 경험해봤다면 HW 설계 직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전형 인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진로 전략과 관련된 부분인데요. 2월 졸업 후 바로 중소기업에 입사해서 실무 경험을 쌓고, 향후 중견/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로는 현실적이고 실제로 많이 활용되는 루트입니다. 특히 매출 900억 수준의 중소기업이라면 기술개발 중심의 내실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교수님의 추천도 매우 큰 자산이 될 수 있고요.
단, 중소기업에서 경험을 쌓을 때에는 단순 생산관리나 품질관리 위주의 업무가 아니라, 실제 회로설계/제품개발/테스트와 같은 R&D 중심의 업무를 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MCU 기반 회로 구성, 부품 스펙 비교/선정, EMC 대응 설계 등을 경험해본다면 향후 이직 시에도 강력한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경쟁력은 충분히 확보될 수 있습니다. 단, 중소기업 근무 기간 동안 단순 반복 업무에 머물지 않도록, 본인이 능동적으로 도면 분석, 설계 검토, 제작 후 분석 업무까지 참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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