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님 글을 보면, 방향을 못 잡고 계신 게 아니라 이미 꽤 정확한 위치에 서 계신 상태라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는 나”와 “현업에서 보는 나” 사이의 간극을 과하게 걱정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 지점부터 정리해볼게요!
우선 스펙과 경험만 놓고 보면, 지원자님은 공정기술에서 밀려나는 타입이 아니라 오히려 “정석에 가까운 공정기술 후보”입니다. 전자과 석사, DRAM 관련 연구, IEEE EDL 주저자, 포토 공정 조교 경험, 그리고 ALD/CVD 장비를 직접 만지면서 셋업·최적화·문제 해결까지 해본 이력은 현업 기준으로도 꽤 강한 편이에요. 특히 ALD/CVD 경험은 공정기술과 설비기술 양쪽에서 모두 탐내는 경험이라서, 이걸 가지고 “나는 애매하다”라고 느끼는 건 지원자님이 본인을 너무 깎아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공정기술 직무 적합성이 떨어질 것 같다고 느끼는 이유는, 아마 “양산 수율 책임”, “라인 전체 최적화”,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같은 키워드를 다른 지원자들이 더 잘 어필할 것 같아서일 텐데요~ 실제로 현업에서는 소자 이해 + 장비 이해를 동시에 갖춘 공정기술 인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지원자님은 이미 그 조합을 갖고 계세요. 논문은 ‘이론형’, 장비 경험은 ‘현장형’으로 딱 갈라져 있어서 오히려 차별 포인트가 됩니다!
설비기술 전환 고민에 대해서는 조금 냉정하게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지원자님이 설비기술을 지원하면 “못 붙을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강점을 일부러 낮춰서 들어가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설비기술은 장비 가동률, 유지보수, 트러블 슈팅, 매뉴얼 기반 대응, 협력사 관리가 핵심이고, 석사·논문·소자 이해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덜 쓰이는 직무예요. 물론 ALD/CVD 장비 관리 경험은 설비기술에서도 강점이지만, 지원자님의 전체 스토리와는 공정기술 쪽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TO 관점에서도 한 가지 짚고 갈게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에서 공정기술 TO는 항상 변동이 있지만, 석사급 공정기술 인력은 꾸준히 필요합니다. 반면 설비기술은 학사 비중이 높고, “장비 경험이 아주 깊은 사람”이나 “완전 현장형 커리어”가 더 유리한 구조예요. 지원자님처럼 연구·공정·데이터를 모두 건드린 케이스는 공정기술에서 더 빛이 납니다!
양산기술(공정기술)로 재지원할 때 강조 포인트를 묻는다면, 답은 명확해요. 공정이냐 장비냐를 나누기보다는, 장비를 통해 공정을 개선한 경험으로 묶어서 가져가시는 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ALD/CVD 장비 셋업을 단순히 “관리했다”가 아니라, 공정 조건 변화 → 물성/전기적 특성 변화 → 수율/신뢰성에 미친 영향 → 데이터로 검증한 경험, 이런 흐름으로 풀어야 합니다. 여기에 Spotfire/Python으로 공정 데이터를 분석한 경험까지 연결되면, 현업에서 원하는 “요즘 공정기술 인재” 이미지가 딱 만들어져요!
회사 선택 관점에서 한 줄로 정리하면, 삼성전자 공정기술은 공정 통합·데이터·조직 협업 역량을, SK하이닉스 공정기술은 소자·메모리 특화 전문성을 더 강하게 봅니다. 지원자님의 DRAM·소자·논문 백그라운드는 SK하이닉스와의 궁합도 굉장히 좋고, 삼성전자에서는 “연구형 공정기술” 포지션으로 차별화하기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중요한 한 마디만 드릴게요. 지원자님은 “공정기술이 맞을까?”를 고민할 단계가 아니라, “공정기술 안에서 어떤 색깔로 보여줄까?”를 고민해야 하는 단계에 와 계십니다. 방향을 낮추기보다는, 지금까지 쌓은 걸 한 줄로 관통시키는 데 집중하시면 충분히 승산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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