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께서 지원하신 삼성전자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생기연)의 회로개발 직무는 일반적인 SoC 회로설계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질문자분의 경력 및 연구 경험과의 연결성을 잘 정리하신다면 충분히 면접에서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 질문하신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 석사 과정 중이지만 졸업 예정이 2년가량 남은 상태에서 학사 학력으로 지원하셨다면, 회사에서는 기본적으로 학부 수준의 전형 기준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는 석사 채용 시 연구 발표를 포함한 테크니컬 인터뷰가 존재하지만, 졸업이 가까워지지 않은 경우 혹은 학사로 제출한 경우에는 전공기초, 실무 연관성, 프로젝트 중심의 질문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석사라고 하더라도 비공개 채용일 경우, 연구실적 중심보다는 현업에서 필요한 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DX 생기연의 경우, 창의성 면접은 일반적으로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업부에서는 창의형 면접을 병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공 기반의 응용 아이디어를 말로 구조화해서 설명하는 연습을 어느 정도는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 질문인 회로개발 직무와 AI 센싱 경험 간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DX 생기연의 회로개발 직무는 대규모 반도체 제품 설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장비 제어, 센서 인터페이스, 로봇 구동 회로, 제어기 보드 등의 하드웨어 설계와 관련된 업무입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팩토리나 자동화 설비, 검사 장비, 모션 제어 장치 등에 사용되는 하드웨어를 설계하고 검증하는 업무가 중심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날로그 회로나 전원 회로, 인터페이스 회로(PMIC, Sensor Interface 등), 간단한 디지털 로직 회로 설계가 포함됩니다. 따라서 해당 직무는 PCB 설계와 아날로그 회로에 대한 기초 지식이 요구되는 편입니다.
질문자분께서 “회로는 전혀 모르지만 AI 기반의 센싱 알고리즘을 연구했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회로개발 직무와 연관성이 없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AI 센싱 알고리즘을 실제 장비에 적용하려면 센서 하드웨어와 신호 흐름, 실측 노이즈 대응, ADC 해상도 설정, 전원 안정성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회로개발 직무자와의 협업이 많습니다. 면접에서 이 점을 강조하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수행한 스마트팩토리용 AI 센서 연구는 실제로 센서 신호의 특성을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이는 하드웨어의 거동을 이해하지 않고는 어려웠습니다. 이후 회로적인 접근에 대한 흥미와 필요성을 느껴 관련 지식 확장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식의 설명이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질문자분의 경력은 AI 기반 시스템 설계자로서 하드웨어와의 접점을 이해하고 있는 인재로 해석될 수 있고, 회로개발 직무는 단순한 전자회로 설계자보다는 시스템 수준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방향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다만 PCB 설계, 전원 회로, 센서 신호처리 쪽의 기초 개념 정도는 사전 숙지하시고, 본인이 기술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분야를 명확히 설명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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