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의 상황과 고민은 회로설계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특히, 디자인 하우스에서 시작하게 되었을 때의 경력 활용과 향후 이직 계획에 대한 고민은 진로 전략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 포인트입니다.
우선, 디자인 하우스에서 시작하는 것 자체가 결코 부정적인 커리어는 아닙니다. 오히려 초반 실무를 빠르게 익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실력을 기르기에는 괜찮은 조건입니다. 다만, 일부 디자인 하우스는 단순 검증 또는 일부 반복적인 업무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어떤 업무를 얼마나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가’에 따라 커리어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분이 말씀하신 DSP 회로설계 직무는 흔히 SoC 설계 안에서의 Digital Front-End 설계 (예: FIR/IIR 필터 구조 설계, FFT 블록 최적화 등) 와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RTL 레벨에서 구조를 짜거나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는 등 직접적인 설계 스킬을 익힐 수 있다면 이후 이직에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직과 관련해서, 대기업 공채는 일반적으로 ‘현직자 경력’을 중시하는 경력직 채용과 달리, 공채는 여전히 신입과 유사하게 보게 됩니다. 따라서 1년 미만 경력자의 경우는 ‘신입 재도전’이라는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이직보다는 ‘커리어 재설정’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실제로 디자인 하우스에서 6개월~1년 일한 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LX세미콘, 리노공업 등의 공채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는 흔하며, 이 때 이직 사유는 “실무 경험을 통해 회로설계에 대한 확신이 들었고,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와 기술적 깊이가 있는 환경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명확히 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경력 기재는 보통 3개월 이상 경력부터는 이력서에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단순 검증 업무만 진행한 경우보다는, 본인이 맡은 모듈이나 IP 설계의 규모, 어떤 구조에서 어떤 최적화를 고민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AXI 인터페이스로 연산기를 설계했다면, 어떤 Latency 구조였는지, pipeline 처리 방식에서 어떤 timing margin을 확보했는지 등을 숫자와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으면 큰 강점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학회 논문이 심사 중이시고 국내 논문으로도 준비 중이라고 하셨는데, 이 또한 큰 경쟁력입니다. 신입 채용에서도 ‘학부 수준에서 논문 제출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도성과 기술적 깊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요약 정리해서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 좋겠습니다. 특히 신호처리 계열 논문이라면 DSP 회로설계와의 연계성도 잘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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