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이 가진 경험을 보면 아날로그와 디지털 회로 설계 양쪽 모두 맛보기 수준이라,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시는 것이 이해됩니다. 우선 LDO를 schematic까지 설계한 경험은 전형적으로 아날로그 회로 설계 분야의 핵심 기술과 맞닿아 있습니다. LDO(Low Dropout Regulator)는 전원회로의 안정성, PSRR(Power Supply Rejection Ratio), 로드/라인 레귤레이션 등 아날로그 설계에서 다루는 주제들을 직접 다뤄야 하는 부품이기 때문에, 이를 회로적으로 구현하고 SPICE 시뮬레이션까지 해본 경험은 분명히 아날로그 설계 직무에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디지털 회로 강의에서 로직 게이트, 플립플롭, 가산기, SRAM을 schematic과 layout으로 구현해본 경험은 디지털 회로 설계, 특히 SoC나 메모리 설계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기본기와 일치합니다. 특히 SRAM cell을 트랜지스터 레벨로 설계하고 레이아웃까지 해본 경험은 반도체 공정 제약, 셀 구조 최적화, 타이밍 특성 이해 등에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다만, 질문자분의 LDO 설계 경험은 보다 실제 제품화되는 아날로그 IP 설계 쪽에 가까운 반면, 디지털 경험은 교육과정 범위에 머무른 듯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현 시점에서는 아날로그 설계 직무 쪽이 더 맞는 인상입니다.
아날로그 회로 설계 직무에 지원하면서 디지털 집적회로 설계 강의에서 진행한 schematic과 layout 경험을 병행해서 적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그 목적이 ‘디지털 회로도 해봤다’라는 범용 경험 나열이 아니라, “트랜지스터 레벨에서의 디지털 회로 설계 경험이 아날로그 설계에서도 소자 특성 이해와 레이아웃 최적화에 도움이 된다”라는 연결고리를 명확히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플립플롭이나 SRAM cell 설계 시 고려했던 노이즈 마진, 기생 커패시턴스, 레이아웃 대칭성 같은 개념은 아날로그 설계에서도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식으로 설명하면 설득력이 높아집니다.
디지털 회로 설계 직무에서도 schematic과 layout 설계를 수행합니다. 다만 그 범위는 게이트 단위의 트랜지스터 레벨 회로 설계부터 블록 단위의 RTL 설계, 그리고 물리 설계(Place & Route)까지 매우 넓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 인터페이스 회로, CPU 코어, 메모리 블록 등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일부 트랜지스터 레벨 회로(특히 커스텀 셀, 메모리 셀)는 직접 schematic과 layout을 만듭니다. 하지만 대규모 로직 블록은 HDL(Verilog/VHDL)로 구현하고 합성·배치·배선을 거치는 방식이 주류입니다. 따라서 SRAM cell이나 특수 로직 회로 설계 경험은 디지털 직무에서도 가치가 있지만, 해당 직무의 핵심은 결국 대규모 디지털 시스템 설계와 최적화라는 점이 다릅니다.
정리하면, 질문자분의 현재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날로그 설계 직무 쪽이 더 어필하기 좋고, 디지털 경험은 보조적인 기술 역량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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