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 언론계 / 기자

Q. 언론계통 취업을 원하고 있습니다.

언론계통(기자) 취업을 원하고 있고 이제 3학년 올라가는 인서울 중하위권에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
학점은 3.4/4.5 이고 토익은 925, 한자 2급(상공회의소) 보유, 한국사 고급 정도 갖추고 있고 한국어는 돌아오는 학기 또는 여름방학 때 딸 계획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간혹 가다가 학벌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들도 붙지만 아직까지는 어느 정도 학벌컷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관적인 생각은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들에 신경이 안 쓰일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언론 쪽에서 종사하고 계신 선배님들께서 저의 고민을 해결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 3
멘토50226
코이사 ∙ 채택률 71%

안녕하세요.
저희 부모님이. 두분이서 언론계에서 일하십니다.. 회사에서 만나셨는데요.

요즘 신입사원들의 현황(?)을 공유 드리면 좋을 것 같아 글 남깁니다.
우선 언론고시..라고 얘기할만큼.. (고시가 있는건 아닙니다.) 그 과정이 험난하죠.
그 과정이 험난한 만큼 생각보다.. 대학 수준이 높지는 않습니다.

SKY 비율보다 인서울에서 열심히 한 친구들이 대체로 많더라고요.
경인지역 대학도 있긴하지만, 비율로 보자면. 인서율 > 해외대, SKY > 경인지역 소수
입니다..


휴면계정

안녕하세요, 멘티님.

대학교 이름이라는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멘티님께서 홍보 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고, 대학생활 중 어떠한 활동을 하셨는지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 기자단이나 학교 혹은 기업체에서 진행하는 서포터즈 활동 등에 참여하시어 관련된 경험을 쌓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어떠한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을 통해 기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라는 점을 자기소개서에 어필하시는 것이 대학 이름이나 영어 점수와 같은 정량화한 스펙보다 더 강한 무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원하시는 분야에 취업을 이루시기 바라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l
lesult
코이사 ∙ 채택률 66%

언론계에 일해본 경험이 이어 몇 자 적습니다.

언론사가 학벌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는 건 맞습니다.
많이 바뀌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구성원들의 학벌이 엄청 높은 편이지요.

그런데 지금 19세, 20세가 아니니 학벌은 바꿀 수 없는 변수이니 다른 부분에서 노력을 해보시면 될 듯합니다.

1. 학점을 제일 안 보는 곳이 언론사입니다.
- 학점 4.0보다 책 많이 읽고, 글 잘쓰고, 다양한 사회경험이 많은 게 훨씬 낫습니다. 물론 학점도 높고 다른 부분도 우수한 괴물도 있겠지만, 방점이 학점이나 토익에 찍힐 필요는 없습니다.

2. 시간이 된다면, 본인이 흥미가 많이 가거나 혹은 본인 학교에 아주 특이한 전공이 있거나, 이야기할 소재가 많은 전공을 복수전공하시는 것도 권해봅니다.
-학사체계가 학교마다 달라서 졸업이 늦어지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요.
-1전공이 정외과이신 듯한데, 정말정말 많죠. 정외과 출신 기자들.
딱히 흥미 있는 전공이 없으면, 경제학을 공부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수많은 경제지에 지원할 때 경제학 공부를 2년 정도 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는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3. 학벌 스트레스를 말끔하게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으면, 서울대 혹은 연고대 일반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 물론 학벌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학부입니다. 그럼에도 본인이 원하는 매체에 본인의 학부 출신 선배기자가 거의 없다면, 대학원에서 2년 정도 더 실력을 쌓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서울대 석사를 받았다고, 서울대 학부출신과 같아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 대학원은 본인의 나이, 학비마련 가능 여부, 무엇보다 공부에 대한 적성 등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해보세요.

4. 인턴기자를 반드시 하세요.
- 교내신문사 기자하신 건 잘하셨고요. 제도권 매체에서 방학마다 정기적으로, 혹은 수시 지원 받는 인턴기자에 도전해보세요. 현직 선배 옆에서 기자생활이 어떤 건지, 언론인으로 살아가는 게 어떤 건지 옆에서 부족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습니다.
- 또 나중에 언론사에 지원할 때 인턴기자를 한 것이 좋은 에피소드가 되고요.
- 인턴기자 때 알게 된 선배들에게 논작문 첨삭을 받을 수도 있고요. (친해졌다면)

5. 정말 기자가 하고 싶다면, 길게 보세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메이저 매체에 기자 합격자를 배출하는 학교는 대충 정해져 있습니다.
요즘 수험생들의 배치표 기준과는 좀 다들 수 있고요.
주요 일간지, 경제지, 방송국 기자를 꾸준히 배출하는 학교는 10개 정도 될까요?

하지만 기자들은 그 어떤 업계보다 경력직 이동이 잦습니다. 그래서 조금 작은 온라인 매체에서 기자를 시작하고, 경력 쌓이면서 조금씩 큰 곳으로 점프 뛸 수 있습니다.

물론 한계는 있겠죠.
10명도 안되는 곳에서 일하다가 바로 매일경제에 갈 순 없겠죠. 하지만 '기자'가 하고 싶으신 거잖아요. 난 꼭 연합뉴스 기자가 되겠다, 한국경제에서 일하겠다, 이렇게 매체를 특정하지만 않으면 어떤 매체에서든 일단 스타트 하는 게 방법입니다.

5. 좋은 기자, 훌륭한 기자 중에 비명문대 출신도 많습니다. 19세 때 수능성적으로 모든 게 결정되는 건 아니니 용기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 학벌은 상대적인 것이라, 누군가는 멘티님의 학벌에 기죽어 도전조차 못 할 수 있습니다.

학벌은 고정변수잖아요?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보시죠.
상위권 대학 라이벌들보다 시사문제에 해박하고, 분석이 치밀하며, 날카로운 글을 쓸 수 있게 정진하셔야 합니다.

훌륭한 기자가 되시기를 응원하며, 글 마치겠습니다. ^^


답변이 안보이시나요? 직접 질문해보세요.
글자수: 0 / 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