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디자이너] 이용환 인터뷰
‘출판,편집 디자인’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마음가짐이나 스펙이 있나요?
항상 처음이라 생각하고 배운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쪽 업계가 전문화된 학교나 학과가 없다 보니, 막상 실무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되면 자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난 모르는 게 많으니까 더 배워야지’ 이런 마음가짐은 사회초년생이든, 이 쪽 업계로 오고 싶으신 분이든 어딜 가나 필요한 것 같아요. 노력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 잠시 잊고 있었을 때, 빛을 발하거든요.
‘출판,편집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 하셨나요? 이 분야에서 활동하기 위해서 멘토님께서 노력했던 것들에 대해 말씀해주세요.약 10년 전부터 디지털화를 통한 다양성이 추구되면서 포토샵, 일러스트, 인디자인 같은 프로그램들이 이 업계에서는 기본으로 통하는 것 같아요. 제가 노력을 위한 배움을 게을리하지 말라고 했던 이야기가 저 또한 그런 노력을 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도 처음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쪽 업계에 왔을 당시 말 그대로 정말 ‘무지’한 상태였어요. 그때 제 부족함을 알고 든 생각이 ‘좀 더 공부해서 전문적인 사람이 되자’라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20살에 군대를 간 뒤,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책으로 공부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컴퓨터를 이론으로만 공부한다는 게 웃기면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현재에 와서야 생각해보니까 ‘그 때 했던 노력들이 쌓여서, 내가 지금 이렇게 인정받는구나’ 라고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배움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했었던 것 같아요.
이제 막 출판,편집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디자이너에게는 ‘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디자인 업계에 몸을 담고 있고, 전문 디자이너 분들과도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이에요.
전체를 100%로 놓고 보았을 때, 50%가 감이라면 나머지 50%는 도태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아직 일에 얽매이지 않으신 분들은 자기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세상을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한번 세상을 찬찬히 둘러본다면 이게 나중에 자신만의 자산으로 돌아오거든요.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나 콘텐츠가 있으신가요? ‘이걸 보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관련 있는 분야 외에 전혀 엉뚱한 분야의 지식도 보고 읽고 배웠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지금 당장은 잘 모르겠지만 5년, 10년이 지나면 언젠가는 나만의 스펙이 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최대한 다양한 방면의 책을 읽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또한 유명한 디자이너의 말들도 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이에요. 그 사람들은 그 노하우를 얻기 위해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를 걸쳐서 터득한 비법이거든요.
출판,편집 디자이너를 준비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어떤 위치에 있든 존중, 배려, 성실함 이 세 가지 자세는 절대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아요. ‘배움을 두려워하는 순간,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은 이제 끝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더 배우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을 보여준다면 이미 그 사람은 성공의 준비단계에 들어섰다고 생각을 해요.
여러분들은 이미 많은 것이 준비되어 있어요. 인생에 답은 없기 때문에 실망하지 말고, 답은 자신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니까 라고 생각하세요. 저 자신 역시 ‘자신감은 갖되, 자만심은 갖지 말자’라는 말을 항상 모토로 삼고 살아가려고 해요. 항상 배우려는 자세가 멋있으신 것 같아요. 멘토님에게 ‘출판,편집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요? 아무것도 아니었던 나란 사람에게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 준, 그런 것인 것 같아요. 사실 그 자신감도 일 한지 8~9년째에 오더라구요.(웃음) 열심히 노력 했는데 그게 당장은 안보일지 몰라도, 나중에 보면 남부럽지 않은 나만의 지식으로 쌓였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에요.
http://www.saramin.co.kr/zf_user/career-information/senior-view?doc_idx=12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