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녕하세요. 인테리어디자이너 9년차입니다.
인테리어직무상 시공/설계 부서가 나뉘어있기도 하지만, 설계와 시공 함께 업무를 맡아 하는경우도 많습니다. 설계자라고 해도 시공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하고, 시공자라 하더라도 설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있어야 설계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정확한 시공을 할 수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설계는, 공간을 실제 사용할 클라이언트를 위해 컨셉과 디자인을 도맡아 인테리어 설계를 하는 것이구요. (클라이언트와 시공자가 알아볼수있도록 시각적인 도면이나 3D등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시공은 공사와 같은 의미입니다. 시공은 실제 현장에서 설계도면을 바탕으로,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설계는 디자인작업을 하는 것이고, 시공은 설계자가 디자인한 그대로 실제로 공간을 똑같이 구현하는 역할을 하는거죠.
그리고 감리는 감독하고 관리하는것을 뜻합니다. 시공감리, 설계감리 라고 쓰이기도합니다.
시공쪽이 초반 연봉이 좀더 높긴 합니다. 작업환경이 그리좋은편은 아니죠. 공사현장에서 설계도면에 맞추어 각 공정마다 작업자에게 작업지시를 해야하고, 자재물량 관리, 현장안전관리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습니다. 또한 공사전 설계를 바탕으로 견적작업까지 해야합니다.
하지만 시공부서라 해서 여자가 없는건 아닙니다. 저도 설계가 주업무지만 시공업무도 도맡아 해왔기 때문에, 설계+시공 모두 진행할때가 종종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서 실제로 눈으로 보고 어떻게 시공되는지 알아야 설계를 할 수 있습니다. 지식으로만 알수도있지만, 한계가 있고, 현장 경험 있는 디자이너와 없는 디자이너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여자가 하기 힘든부분이라면 단지 공사장 환경? 이라는것 외에는 딱히 없구요. (참고로 저도 여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백화점등 유통업체 시공감리를 물어보셨는데, 백화점의 특성상, 다른 매장이나 업체들과 동시진행되는 경우, 또한 공사층 외에 다른층은 영업중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까다로운 점이 많습니다. 백화점은 대기업소속이기 때문에 일반매장들보다는 컨펌받고 각부서마다 검토나 싸인을 받아야하는 절차가 매우 많아 공사진행시 각 공정마다 준비해야할 서류와 수정작업등이 매우 많습니다.
까다로워보이지만, 장점이 있다면 백화점 설계공사를 몇번진행하다보면 다른 현장 작업은 매우 수월하죠. 좋은경험이 되실거에요. 신입이나 낮은 경력의 디자이너들에게 백화점이나 호텔 프로젝트는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놓지지 마시고 시공 경험을 쌓는 것도 실력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또한 시공의 매력은 설계한것을 직접 실물로 만들어가는 보람이 있는거죠.
그리고 시공쪽이 초반에 연봉이 높긴합니다만, 설계라 해서 연봉이 높지 않은건 아닙니다. 초반에는 연봉에 연연해 하지 마시고, 경험과 실력을 먼저 쌓는게 중요합니다. 어떤 실력과 어느정도의 감각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경력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을지, 낮은 연봉을 받게 될지 좌우하게됩니다.
시공쪽도 마찬가지로 그냥 상사가 시키는대로 일반 회사원들 처럼 월급받을 목적으로 일을 한다면. 실력도 인정못받고 연봉도 매우 낮겠죠. 경력이 아무리 많아도 현장 하나 진행해보면 그 사람의 실력수준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부서가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내가 정말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싶은지, 어떤 디자인을 하고 싶은지, 디자인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 디자이너가 될 것인지.. 이런 자신의 기준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어떤 위치에서 시작하던간에 상관없이 노력만으로도 인정 받을 수 있는 직업이 인테리어디자이너입니다.
연봉은 그 후에 자연히 따라올테니, 먼저 진로와 목표를 확실히 정하신뒤에,
시공,설계 모두 경험해보고 나중에 주업무를 결정하는것도 나쁘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실무경험을 쌓기 전까진 적성에 잘맞는지 판단하기 어렵거든요. 시공이든 설계든 감각이 중요하니, 현재 트렌드와 여러 사례를 관심있게 접하는것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상입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해가 잘되셨길 바래요.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