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먼저 이 직무는 이름은 로직설계지만, 메모리 반도체의 특수한 설계 구조를 다룹니다. 구체적으로는 일반적인 RTL 설계보다 메모리 동작을 정의하고 구동시키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주로 아래와 같은 흐름으로 구성됩니다.
기획 및 동작 정의
NAND Flash의 새로운 기능이나 동작 요구사항이 제시되면, 이를 기반으로 기능 구현 가능성(feasibility)을 검토하고, 해당 기능이 실제 공정 조건에서 가능한지를 셀/회로/공정 엔지니어들과 협의합니다. 이 과정에서 Functional Specification 문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Command Interface와 Micro Program 설계
일반적인 로직설계가 대규모 조합논리/순차논리 블록 설계에 초점을 두는 반면, 이 직무는 메모리 컨트롤을 위한 커맨드 디코딩, 상태기계 설계, 마이크로코드 기반의 동작 시퀀스 설계에 더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Read/Write/Erase 동작이 NAND 셀 레벨에서 어떻게 구동되어야 하는지를 설계하며, 해당 시퀀스는 마이크로 프로그램으로 작성됩니다.
RTL과 Verification의 의미
RTL 설계는 대부분 커맨드 디코더 및 FSM 수준에서 이뤄지며, 복잡한 파이프라인 구조나 IP 간 인터페이스 설계보다는 제어 중심 로직 설계가 핵심입니다. Verification은 CDC/RDC와 같은 클럭/리셋 도메인 검증에 초점이 있으며, 전통적인 UVM이나 SoC 수준의 시뮬레이션보다는 구동 타이밍 및 상태기계 정확성 검증이 중심입니다.
Verilog 모델링
NAND IP가 실제 동작하는 방식을 Verilog로 Behavioral 수준에서 모델링하는 업무도 포함되어 있어, 로직설계보다는 동작 정의 및 시뮬레이션 환경 구성에 가깝습니다.
조직 분위기 및 커리어 경로
NAND 설계팀은 하드웨어 관점에서 펌웨어(Firmware)-유사한 구조를 가진 설계를 수행하는 곳으로, 일반적인 로직설계팀 대비 상대적으로 폐쇄적이고, 공정 및 셀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요구합니다. RTL 설계 깊이보다는 메모리 구조와 제어 방식에 대한 직관과 경험이 중요한 영역입니다.
커리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장점
하이닉스 메모리 사업의 핵심인 NAND 제품의 동작 구조를 깊게 이해하게 되어, 제품 개발 전반에 대한 시스템적 시야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일반 로직설계보다 타 부서(셀, 공정, 테스트, 펌웨어 등)와의 연계가 많아 시스템적 역량을 기르기에 좋습니다.
국내 메모리 시장 내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면 전문성 있는 포지션을 유지하기 쉬움.
단점
SoC, MCU, CPU와 같은 범용 로직설계 커리어로의 전환은 어렵습니다. RTL의 깊이가 다르고, 구조 설계보다는 제어 위주의 FSM 설계가 주이기 때문입니다.
외부 이직 시에는 "메모리 제어 로직" 경험자로만 좁게 인식되는 경우가 있어 활용 범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신입 입장에서는 구조적 성장을 체감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어, 본인이 적극적으로 주변 팀(테스트, FW, 공정)과 연계하여 통합적 이해를 넓혀야만 발전 기회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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