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산업 · TBWA코리아 / 광고마케팅

Q. 제가 광고를 업으로 삼아도 될 깜냥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광고AE를 희망하는 26살 여자입니다.

고등학생부터 광고를 꿈꿨고, 디지털~종대사 인턴을 3번 한 뒤에
작년 하반기 공채에서 메이자 종대사 최종에서탈락하였습니다.

그런데 종대사 인턴을 하며 잠을 자지 못 하여 몸이 탈나 병원을 다니고, 더 잘 하지 못 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며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달고 살며 힘들었습니다.

초짜이기에 기본적인 것들을 잘 하지 못 하는 것은 연차가 들며 나아지겠지만, 이 일을 업으로 삼으며 잘 하고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어렵고 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인턴 친구들을 보니 배짱도 두둑하고 힘들지만 즐길 줄 아는 것 같았습니다.

또 제가 탈락한 곳의 합격자가 2-3명 정도였다고 들었습니다. 합격 가능성이 너무 낮은 것 같습니다. 대신 작은 곳에 취직하기엔ㅜ이 일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낮은 연봉, 낮은 회사 인지도를 견디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일을 직업으로 삼아도 될지 고민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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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hy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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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연봉 낮은 인지도의 대행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두 가지 기준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일이 너무 좋은 경우, 연봉과 인지도는 성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일이 너무 고된 것은 업무량도 있지만 업무 프로세스와 관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 또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2.
일은 좋지만 개인의 삶에 조금 더 가치를 두는 경우, 조금 더 고민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건강상의 문제로 대행사를 그만두고 아예 다른 업종으로 이직한 케이스입니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이제는 어엿한 중견기업 수준이 되어 복지나 업무 프로세스가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과거에 저는 영업이나 사람 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몸에 무리가 왔었습니다. 특히나 클라이언트의 시도때도 없는 전화와 메신저 업무 요청, 심지어 폭언까지 견뎌야 했었죠.

본인이 어떤 것에 더 무게를 두는지 잘 고민해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택을 했다고 해도 언제든 또다른 길이 열릴테니 너무 겁먹지는 마세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무얼 좋아하고 무얼 잘하는지 점점더 알아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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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46472
코과장 ∙ 채택률 89% ∙
회사
일치

TBWA에서 인턴하셨는지요? 업무량이 얼마나 많았길래...정말 안되겠군요...인사과에 보고해야겠습니다! ㅎㅎ

이미 3번의 인턴 경험이 있으시다고 하니 잘 아시겠지만. 어떤 시즌에, 어떤 프로젝트에, 어떤 팀에 투입되느냐에 따라 업무 강도는 많이 달라지는 편입니다. 또 개인마다 느끼는 강도도 많이 다르지요. 글쎄요, 다른 종대사에 다니는 주변 지인들, 저희 회사에 다니는 분들 보면, 워라벨 비교적 잘 조절하면서 다니고 계십니다.

저 역시도 광고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3번의 인턴 경험을 쌓았는데요. 다른 회사, 다른 업계라고 해서 업무 스트레스를 덜 받고 덜 야근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물론 비교적 클라이언트에 시달리지 않고, 사내문화가 더 좋은 회사는 있을 수 있지만. 어딜가든 비슷한 상황에 놓여질꺼라고 전 생각합니다.

유치뽕짝스럽지만 결국 자기 자신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라고 생각됩니다. 만족하지 못해서 더 해보려고 밤을 새고, 내가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더 찾아보고. 더 하려는 자세도 좋지만, 자기 자신, 내 건강을 잘 컨트롤 하는 것도 커리어의 주요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도 인턴 때, 신입 때 골골거리며 많이 아팠는데 누군가 그러시더라구요. 체력도 건강도 스펙이라고. 영양제 챙겨먹고, 마인드컨트롤 하시고, 운동하고 다시 열심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왜 광고를 하려는지 생각해보세요. 적성에 맞지 않은데, 너무 오래 전부터 꿈꿔왔던 목표라 지금 와서 버리기 아까운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리 힘든 업무 강도라도 그 일이 재미있어야 롱런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진심으로 좋은 결과 있길 빕니다. :)

ps. TBWA를 포함한 메이저 종대사는 연봉 꽤나? 괜찮게 나오는 편입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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