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기획의 주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연간/중/장기 경영계획 작성
간단히 설명하면 내년, 혹은 3~5개년 후의 재무제표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무제표를 예측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매출액( 제품 및 제공하는 서비스의 단가*수량), - 매출원가(소재나 상품의 매입 or 서비스 및 재화를 제공하는데 드는 원가, 노무비 포함) = 매출총이익
2) 매출총이익 - 판관비(매출원가에 속하지 않는 스태프부서 등의 인건비, 마케팅비, 운반비, 수도광열비, 임차비 등등) = 영업이익
3) 영업이익 +- 영업외 손익(금융손익, 영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자본 매각, 매입 등) - 법인세 = 순이익
이런 재무제표의 일련의 과정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경영기획은 이에 대해 각 현업팀(영업, 마케팅, 재무, 인사 등등)의 도움을 받아서 자료를 작성해야 하며, 현업팀이 판단하기 힘든 펙터등에 대해서는 협의를 통해 설정해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환율 같은 경우 일반 기업에서는 예측이 힘들기 때문에 전략기획이나 경영기획이 어떤 금융사나 경영연구소의 환율을 따를지 결정하여 통보해줘야 합니다.
질문자분께서 고민하시는 대내외적 상황이나 경쟁사 현황 등은 경영기획보다는 전략기획의 전략단계나 영업 실무팀이 훨씬 잘 알기 때문에, 경영기획이 그것까지 설정해주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데이터, 큰 틀에서 경쟁 움직임, 기술의 변화 등은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그를 경영계획에 반영하게 되기도 합니다.
근거 데이터를 얻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일단 회사 내에서 계속 이슈가 생성되고, 산업군의 정보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계획 시점에서 따로 자료를 수집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대기업에서는 환율, 경제 예측 등을 각 연구소(삼성경제연구소, LG, 포스코경영연구소 등등)에서 설정한 자료에 근거하여 작성하기도 합니다. 연구소가 갖춰지지 않은 대기업이나 중견이하의 경우는 그런 데이터보다는 위에 말씀드린 산업군 정보나 회사 내 이슈 등에 근거하여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운 SWOT이나 PEST는 경영계획에 기반이 되긴 하지만, 실제로 실무에 오시면 기업의 상황에 맞게 다른 툴들을 활용하여 작성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경영계획업무는 경영기획팀의 가장 큰 업무긴 하지만 연간 단위로 보면 10월과 11월에 이뤄지는 스팟성 업무에 가깝습니다. 그 외의 업무도 많습니다.
2. 회의체 관리 : 이사회, 월간, 주간 실적회의 등을 주관합니다. 이는 단순히 회의를 주최한다는 것을 넘어서서, 그 회의에 관계된 자료를 만들게됨을 뜻합니다. 물론 다 경영기획팀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며 실무부서의 파일을 전달받아 취합,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경영진 수명업무 : 보통 경영기획팀은 임원진이 요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합니다. 그것 때문에 다양한 분석 능력이나 보고서 작성 능력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유관부서와의 협업 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친화력입니다.
4. 예산 관리 : 보통 대기업의 경우 SAP나 오라클, 중견이하의 경우 더존 같은 ERP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예산을 관리하는 롤이 경영기획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수만명 수준의 대기업이면 이것은 예산관리부서가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통상 몇천명 이하의 경우 경영기획이 예산 부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5. KPI실적 등 경영성과체제 설정 및 관리 : 이는 보상 및 성과 평가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6. 모회사, 계열사, 자회사, 외부기관 커뮤니케이션 채널 : 보통 재무에 관한 부분에 대해 커뮤니케이션을 맡게됩니다.
일단 이정도가 되겠습니다.
모쪼록 준비 잘하시기 바랍니다. 궁금한 점은 또 물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