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업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다음의 세 가지 역량입니다.

첫째, 사람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력입니다. 인사라는 어원에서 볼 수 있듯, "사람"에 대한 깊은 고민과 관찰이 선행되지 않으면 인사 담당자로서 높은 성과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인사 업무의 출발점이 직원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그들의 업무에 최대한 몰입하게끔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논리적인 사고력입니다. 영업/생산/마케팅과 같이 눈에 보이는 정량적인 지표가 없기 때문에, 제도를 기획하고 실제 운영할 때 빈틈 없는 논리 구성과 주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상대를 설득할만한 논리적인 근거 마련을 연습하는 부분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설득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입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도란 존재할 수 없기에, 손해를 보는 직원 혹은 집단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회사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첫째, 제가 기획한 제도가 실제 사업장에서 운영되고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만족이 커지는 모습을 볼 때 느끼는 보람과 뿌듯함이 그 어떤 직무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HR 직무는 산업군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타 직무에 비해 시장에서의 직무 경쟁력을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첫째, 직원들과 가깝고도 먼 사이를 유지해야 하는 담당자로서 때로는 직원들로부터 감당하기 어려운 비난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때마다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고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기도 하고, 모두를 만족시키는 인사 제도를 기획할 수 없는 제 직무의 한계를 느끼기도 합니다.

둘째, 인사팀 내 다양한 직무가 있기 때문에, 직무를 번갈아 가면서 경험하다 보면 특정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한 직무만 계속 파다 보면 HR Generalist로서의 장점도 상실하게 되어서 항상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