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고민 · 모든 회사 / 품질관리

Q. 식품 품질관리

현재 중소 식품회사에서 품질관리일을 하고 있습니다. 중소지만 규모는 꽤 있는데요. 일은 계속 늘어나는데 사람은 절대 안 뽑고 거기다 품질이 2명 밖에 없다보니 고민이 많습니다.. 중견, 대기업 품질관리는 어떤식으로 일을 분담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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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대리 ∙ 채택률 81%

안녕하세요, 멘티님.
현직자이시군요!!! 반갑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중견, 대기업 컨설팅 이력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분명 있습니다. 해당 기업명을 특정하기 어려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냥, 제가 겪은 이야기를 해드리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말씀 드립니다.

250억 이상의 매출 규모를 가지고 있는 식품제조업 3곳을 다녔습니다.
물론 품질관리자로요.
첫 직장이였던 A기업은 4명, 또 다른 B 기업은 12명, 그 후에 이직한 C 기업은 저 단독 이였습니다.

첫 A사에서는 그저 아무것도 모르고 다녔지요. 조금 머리가 크고 상황판단이 되다보니, 다른회사를 다니고 싶어
B 사로 이직 했습니다.

B사에서 근무하면서 느낀점은
사람이 많다고 좋은것 하나 없었고, 적다고 좋은 것 하나 없었습니다. 서로 손발이 맞지 않으면 그냥
혼자 또는 2~3명이 단란하게 으쌰으쌰하는게 더 일 처리가 빨랐던 것 같습니다.
서로 힘들다고 어필만하고, 뭔가 업무를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이해시키고 끌고가기 바빴습니다. 팀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구요...
결정권이 없으니 업무에 속도 또한 더디고 미칠 노릇이였습니다. 속으로 '썩을, 혼자가 더 편하겠네'하고 이직준비를 했지요.
머지않아 C사로 이직 했습니다.

C사에서 신나게 혼자 날라다녔습니다.
진짜 너무 재밌게 일 했어요. 6개월이 지날 무렵.
혼자서도 업무를 충분히 감당하다보니 몸이 축나더군요. 추가 채용을 요구했습니다.
거절, 거절, 거절 몇차례 거절당하고 겨우겨우 팀원 1명 채용했네요.
채용해도 별 수 없었습니다. 가르칠 시간이 없었어요. 새로 채용 할 때 마다 7일을 못 넘기고 다들 떠나더라구요.
'팀장님 일하는거 보면 무서워서 못하겠어요' , ' 일이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그래서 임원을 끈질기게 설득하고, 경력직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결론은..도움 1도 안되었습니다. 어설픈 판단으로 일을 부풀리기만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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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많은 일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컨설턴트가 되었습니다.

제가 컨설팅하며 겪은 중견-대기업 또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근 겪은 모 기업은 확실히 인원은 훨씬 여유 있었고 업무도 세분화하여 관리되고 있었습니다만,
각자 맡은 업무에만 깊이가 있을 뿐 그외의 것은 굳이 하려고는 하지 않으시더군요.
조금만 더 넓게 생각하면 "당연하다"라고 판단되는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해야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제가 경험한 곳 (제조업, 컨설팅) 들은 굳이 크게 구분한다면
HACCP 담당 , 선행관리(위생관리) 담당 , 실험 담당, CS 담당, 공정 담당
이렇더군요.

그냥...그랬습니다. 어떤 곳이 더 좋고 나쁘다고는 말 못하겠네요.
그냥 내가 힘들다 생각하면 내가 있는 곳이 제일 힘든 곳 이였던 것 같아요.

힘내시고! 빨리 경제적 자유를 얻으셔서
직장생활을 취미생활처럼 맘 편히 하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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