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에는 한국전력공사 송변전 분야를 목표로 하시면서 다른 공기업 지원을 함께 고려하시는 전략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아무래도 한전에 바로 합격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으니, 여러 곳에 지원해서 경험을 쌓고 합격 기회를 늘리는 것이 현명한 접근일 수 있습니다.
우선, 필기 영역을 한전과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채용 공고를 살펴보신 점은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전력공사의 필기 시험은 NCS(의사소통, 수리, 문제해결, 자원관리)와 전기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죠. 여기서 남동발전이 의사소통, 문제해결, 자원관리, 그리고 전공으로 필기를 진행하고 PT나 토론 면접이 없다는 점에 주목하신 것이 굉장히 영리한 선택이라고 느껴집니다. 토론 면접에 대한 부담이 크시다면, 이 부분을 명확한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준비 효율성 측면에서도 훨씬 좋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큰 틀만 말씀드리자면, 기업을 선정할 때 NCS 유형이 완전히 똑같은 경우는 드물고, 영역별 출제 비중이나 난이도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전은 수리 능력을 포함하지만 남동발전은 자원관리를 포함하는 식의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부분은 실제 채용 공고에 명시된 상세 시험 과목이나 과거 기출 유형을 통해 좀 더 면밀히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매년 채용 공고는 조금씩 변경될 수 있으니, 지원하시려는 해의 최신 공고를 반드시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남동발전 외에 비슷한 기준에 맞춰 다른 기업을 추천해 달라고 하셨는데, 제가 아는 선에서 추상적으로만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발전 공기업들, 예를 들면 한국수력원자력도 전기직 채용이 많고, 다른 발전 5사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 남부발전)도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필기 과목이나 면접 과정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도 매년 채용 공고 내용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고, 특히 면접 유형은 토론 면접을 도입했다가 폐지하는 등 변화가 잦은 편입니다. 따라서 특정 기업이 영구적으로 토론 면접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매 채용 시즌마다 해당 기업의 정식 채용 공고를 직접 확인하셔서 토론 면접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일 겁니다.
또한, 필기 과목에서도 소소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남동발전 외에 다른 발전 공기업들도 채용 공고가 올라올 때마다 필기 과목이 NCS 어떤 영역을 포함하는지, 그리고 전공과목의 범위는 어떻게 되는지 꼼꼼히 비교해 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 이런 발전 공기업들은 NCS 기반의 직업 기초 능력 평가와 전공 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으니, 큰 틀에서는 한전 준비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공기업의 채용 프로세스는 생각보다 자주 변경됩니다. 작년에는 토론 면접이 없었더라도 올해는 생길 수도 있고, 필기 과목의 구성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기업을 미리 정해놓고 준비하기보다는, 항상 최신 채용 공고를 기준으로 유연하게 대처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직무 커뮤니티나 카페에서도 이러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정보들을 종합해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선택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