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금융공기업을 고민 중이시군요. 제 전공 분야는 아니지만, 제가 아는 선에서 채용 절차의 큰 틀과 스펙에 대해 일반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제 생각에는 금융공기업도 결국에는 서류 전형에서 정량적인 스펙으로 지원자들을 선별하고, 필기시험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가지고 계신 토익 800점대 후반과 한국사 1급, 컴활 1급은 아주 기본적인 스펙으로는 충분히 좋은 점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알기로 금융공기업은 워낙 경쟁률이 높아서 이런 기본 스펙 외에도 직무 관련 자격증이나 경험이 있다면 서류 통과나 면접에서 훨씬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무역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하고 계시고, 특히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수출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같은 곳을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해당 기관들의 주요 업무 내용과 연관성이 높은 금융 관련 지식과 자격증을 준비하시는 게 아무래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경제학이나 회계학 수업을 들으셨지만 기억이 희미하시다고 하니, 이 부분을 다시 다지는 차원에서 금융 관련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어떤 금융 자격증이 좋을지에 대해서는 제 업무 분야가 아니어서 구체적인 자격증을 딱 짚어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금융권에서 인정받는 자격증으로는 금융투자분석사, 투자자산운용사, 공인회계사(CPA)나 세무사(CTA) 같은 전문 자격증, 국제재무분석사(CFA) 등이 있습니다. 다만 CPA나 CTA는 준비 기간이 굉장히 길어서 학부생 신분으로 준비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어요. 만약 필기시험 준비에도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찾으신다면, 금융투자분석사나 투자자산운용사 같은 자격증이 비교적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자격증 공부를 통해 필기시험에서 다룰 수 있는 금융, 경제, 회계 지식들을 깊이 있게 학습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2학년이시고 복수전공 중이시니,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직무와 관련된 인턴십 경험을 쌓는 것도 좋은 스펙이 될 수 있습니다. 금융공기업 인턴십에 참여해서 실무 경험을 해보고, 이를 통해 자신이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지 판단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고, 또 실제 채용 과정에서도 좋은 스펙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융공기업별로 채용 시 중요하게 여기는 자격이나 스펙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각 기관의 채용 공고를 반드시 꼼꼼히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채용 공고에 명시된 우대사항이나 가산점 항목을 중심으로 스펙을 쌓으시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제 경험상 모든 회사가 채용 시 우대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