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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 전공자 품질, test 고민 (나이 먹으면 뭐해먹고 살지)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접어드는 직장인입니다. 작은 반도체,디스플레이 Reverse Engineering 회사에서 SEM,FiB,Tem,CP,FT-IR 같은 장비를 활용한 분석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전공은 신소재공학이고 학사입니다. 시간이 남을때 뭘 준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직도 잘 안되구 자격증을 찾아봐도 신소재는 딱히 자격증이 의미가 없다고해서.. (품질경영기사랑 컴활은 있습니다.) 정말로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대로 나이를 먹으면 정말 안될것같은데.. 1. 다른 신소재 학사들은 나이 먹으면 보통 무슨 준비를 하고 무슨 일을 하며 먹고사는지 궁금합니다. 2. 그것을위해 지금 뭘하면 좋을지가 궁금하고 3. 지금 직무는 별로 전문성이 없다고 느껴져서 공정도 품질도아닌, test쪽에 가까운 것 같아서 이직 지원도 잘 안되고.. 중견기업 품질 직무로 가는게 가장 이상적일까요? 대기업 인적성도 다시 공부하고 있긴한데 이게 맞나 싶습니다.
이차전지가 고용량화 될수록 사이즈가 커지나요?
이차전지 관련 책을 통해 이차전지가 고용량화될수록 사이즈가 커진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고용량화 될수록 니켈의 비중이 커져서 이차전지의 사이즈가 커지는지, 또, 고용량화 될수록 제품의 불량률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제 인생을 이렇게 만들어버렸네요...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마음이 정말 많이 지쳐있는 상태인데,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곳을 찾았습니다... 주변에 회사 다니는 지인이나 가족도 없고, 집안에서 제일 첫째이고, 아는 선배도 없고... 정말 저에게 조언을 해 주실 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식품 전공 졸업자이고, 학점 경쟁이 매우 치열한 학교에서 재학 중 내내 아르바이트를 하며 단과대 수석으로 졸업했을 정도로 제 삶에는 공부와 알바만이 존재했습니다. 더군다나 가정형편과 우울증 등으로 지쳐서 제 꿈과 제 진로, 제가 좋아하는 것, 심지어 제 취미가 무엇인지도 모를만큼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없었습니다. 대학 입학 전 갖고 있었던 꿈이 교사였기에, 졸업 후에 당연히 교사를 하게 될 줄 알고 살아왔고, 이 때문에 인턴 경험이나 직무 탐색 등 경험이 전무합니다. (정말 부끄럽지만 회사가 어떤 곳이고 직무에는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 졸업하고 처음 알았습니다) 올해 졸업과 동시에 여러 가지 이유로 1년 해외 인턴십이라는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제 최종 삶의 목표가 해외에서 거주하는 것이고, 해외 대학원 진학 등 정말 여러가지 길에 대해 깊이 있게 탐색한 후 결정한 것입니다. 그동안 알바로 번 돈을 거의 다 모아서 이걸로 유럽여행을 가려다가, 이 길을 택했습니다) 해외 인턴십이라 해도 거의 한인회사에서 일하게 됩니다만, 그래도 저는 해외에서 일하고, 살면서 훗날 내가 큰 돈을 모아 다시 돌아올만큼 가치있는 선택인지 직접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 정말 너무 답답한 마음에 해외에 잠시라도 나가서 살고 싶었습니다. 가정형편으로 영어공부와 영문 이력서를 학원이나 코칭을 따로 받지 않고 정말 혼자 발품 팔아서 준비하느라 준비 과정이 10개월 정도 걸렸습니다.(구직활동 기간 포함) 해외 인턴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들 99%는 인력공급업체를 통해 2-3달 만에 출국하지만 이때 지불하는 돈이 아까워서 저는 직접 인사담당자님 메일로 지원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고(한 달 넘게 기다린 회사도 있었고, 아예 답장이 안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회사를 찾고, 영어면접을 준비하고, 처음으로 인터뷰가 잡혀서 꿈에 부풀어 면접을 준비했는데 사실 이미 내정자가 있다고 하고, 원하는 직무로 일하고 계신 학교 선배님들 연락처를 어렵게 알아내 연락드렸는데 답변이 없고, 학교 취업컨설턴트에게 쌍욕을 듣고,,, 이 모든 과정에서 점점 지쳐갔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구직활동에 실패한 이유는 모두 제 전공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인력공급업체를 통하더라도 한인 식품 관련 회사 자체가 제가 알아본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더라구요. 일단 지원할 수 있는 회사 자체가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 와중에, 식품회사라 하더라도 식품영양 전공자보다 경영이나 다른 전공자를 선호하셔서 서류 탈락 이유가 전공 때문이라는 사실을 직접 전해듣기도 했습니다. 정부 주최 글로벌 취업 박람회에도 상/하반기 모두 참석해서 미국 한인기업 인사담당자님들께 레쥬메를 보여드렸더니 매번 전공과 일치하는 직무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해외 인턴십이 정말 마음만 먹으면 1-2달 내로 바로 출국이 가능한데 저는 전공 때문에, 그리고 온전히 제가 했던 선택들(진작에 돈 때문에 인력공급업체를 거치지 않고 혼자 구직활동을 한 것) 때문에 지금까지도 한국에 남아 있습니다. 12월까지 회사에 채용되지 못하면, 비자 문제상 저는 인턴십을 갈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이제서야 인력공급업체와 계약했고, 그곳에서 알려준 회사는 건강기능식품회사, 품질관리/생산관리 포지션 입니다. 한국에 본사가 있고, 미국 지사는 직원 수 10명이 안 되는 곳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위 포지션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아마 다른 회사도 2-3군데 정도 더 지원하게 될 듯 한데, 만약에 이 회사에 최종 합격하게 된다면 포지션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가는 게 맞을까요? 식품회사에만 가게 된다면 포지션은 크게 상관 없었는데 사실 저 두 포지션만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또 솔직히 식품영양 전공자로서 저 분야에 대해서는 지식이 부족해 자신이 없습니다. 정말 오랜 시간 힘들게 해외 인턴십을 준비했는데, 이렇게라도 가는 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갈 수 없게 된다면 그 다음에 한국에서는 또 무슨 일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동안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네요... 정말 이렇게 될거면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지, 알바한 돈은 모으지 말고 쓰면서 멘탈 좀 챙기지, 지나간 과거에 대한 후회만 가득합니다. 깜깜한 우주에 혼자 떠 있는 것 같고, 어디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지쳐서 잠도 안 오고, 밥 먹으면 헛구역질을 해서 식사도 제대로 못 하고.. 전부 제 선택이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던 것 같아 저 자신을 계속 탓하게 됩니다...